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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무서운 이야기 2> 포스터 ”

[맥스무비=권구현 기자] 올 여름 한국형 공포 영화의 첫 포문을 여는 <무서운 이야기2>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계의 호러프린스와 호러걸스를 노리는 9명의 배우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무더운 여름, 서늘한 공포를 예고한다.

김성호 감독과 김휘 감독, 정범식 감독, 민규동 감독이 펼쳐내는 4가지의 괴담을 담은 <무서운 이야기2>. 영화 속에 담긴 공포를 엿볼 수 있는 9인 캐릭터 포스터를 맥스무비가 최초로 입수해 공개한다.



먼저 조난괴담 <절벽>에서 살기 위해 친구를 버린 남자 ‘동욱’(성준)과 절벽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 ‘성균’(이수혁)의 캐릭터 포스터는 그들이 처한 극한의 상황을 암시한다.

온 몸에 상처가 가득한 동욱의 소름 돋는 눈빛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생존에 대한 집착이 전해진다. 특히 붉게 충혈된 눈은 그가 처한 절박한 상황이 느껴진다. “내가 나쁜 놈이야”라는 카피에서는 생존을 위해 친구를 배신할 수밖에 없었던 동욱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전달한다.



더 불어 동욱과 함께 조난당한 성균(이수혁) 역시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고립된 사흘 동안 그의 처절한 사투를 짐작케 한다. 그러나 성균의 원망스러운 눈빛과 “친구를 의심해도 되는 거야?”라는 카피는 친구의 배신으로 죽어버린 그의 사건에 숨겨진 사연이 있음을 암시한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2>는 호러 영화의 계절인 올 여름 6월 개봉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영화뉴스채널! 맥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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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이야기 2> 티저 예고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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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무서운 이야기2', 공포 귀재들의 4人4色 호러 ”

 

 

'무서운 이야기2', 공포 귀재들의 4人4色 호러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감독이 올 여름 첫 공포괴담 '무서운 이야기2'로 돌아온다.

'무서운 이야기2'는 지난해 여름 웰메이드 호러 영화로 호평 받은 '무서운 이야기'에 이어 쟁쟁한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아 극한의 공포를 펼칠 예정이다.

'무서운 이야기2'의 4가지 에피소드 중 '절벽'은 '거울 속으로'에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를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주목 받은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등산 중 당한 조난으로 절벽 위 생사의 기로에 놓인 두 친구(이수혁, 성준)의 갈등과 극한의 공포를 치밀하고 예리하게 그려낸다.

지난해 '이웃사람'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김휘 감독은 '무서운 이야기2'를 통해 오리지널 공포에 도전한다. 그가 연출을 맡은 에피소드 '사고'는 즉흥 여행을 떠난 세 친구(백진희, 김슬기, 정인선)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겪게 되는 기괴한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김휘 감독 특유의 절제된 연출력이 죽음의 문턱 앞의 섬뜩한 공포를 담아낸다.

'기담', '무서운 이야기'의 '해와 달'을 통해 감성 공포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정범식 감독은 '탈출'로 돌아왔다. '탈출'은 여고생(김지원)이 알려준 괴담을 따라 하다가 지옥에 갇혀버린 교생(고경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정범식 감독이 예측할 수 없는 사후 세계의 모습을 충격적으로 그려내며 소름끼치는 미장센과 감각적인 공포를 선보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무서운 이야기2'에서도 에피소드를 연결하는 브릿지 에피소드를 맡은 민규동 감 독은 '무서운 이야기2' 중 '444'(주연배우 박성웅, 이세영)의 연출을 맡아 각각의 작품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아우르며 완성도 높은 하나의 공포 영화를 완성시킬 예정이다.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감독이 사후세계를 소재로 죽음의 상황과 맞닥뜨린 인간의 두려움을 숨 막히게 그려낸 '무서운 이야기2'는 오는 6월 개봉된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2' 스틸컷. 사진 =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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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2013년 첫번째 공포가 온다… '무서운 이야기2' 티저 포스터 공개 ”



한국형 공포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무서운 이야기2’가 6월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가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이번 ‘무서운 이야기2’에서는 사후세계를 소재로, 한층 탄탄해진 스토리와 영상으로 관객들을 서늘한 공포의 세계로 인도할 예정이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서는 어둠 속에서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섬뜩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7.2.6.3.5.4-8’, ‘4:44:44’, ‘S.O.S’라는 의문의 기호들과 ‘죽으면 끝날 것 같아?’라는 카피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자극한다.

2013년 여름을 열 첫 공포괴담 ‘무서운 이야기2’는 공포 영화의 대가들과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맹활약 중인 라이징 스타들의 참여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여고괴담2’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 감독이 전편에 이어 2편에서도 에피소드들의 흐름을 이어주는 브릿지 에피소드의 연출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데뷔작 ‘기담’에 이어 ‘무서운 이야기-해와 달’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정범식 감독은 2편에도 참여해 개성 넘치는 공포의 세계를 선사한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개봉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웃사람’의 김휘 감독과 ‘거울 속으로’ 김성호 감독이 합세해 최강의 공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 배우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최근 ‘신세계’에서 이중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박성웅을 비롯해 성준, 이수혁, 고경표, 김지원, 백진희, 김슬기, 정인선, 이세영 등 각광 받고 있는 신세대 배우들이 출연해 올 여름 스크린을 숨막히는 공포로 수놓을 것이다.

공포 영화의 대가 민규동, 김성호, 김휘, 정범식 감독이 선사하는 2013년 첫 공포괴담 ‘무서운 이야기2’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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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새영화>: 한국가족의 슬픈 자화상 '가족시네마' ”

<새영화> 한국가족의 슬픈 자화상 '가족시네마'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가족시네마'라는 제목은 따뜻한 영화일 거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전통적으로 가족이란 단어는 모든 것을 품어 안는 넉넉한 공간, 마지막에 돌아갈 수 있는 종착지 같은 의미를 내포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가족이 더이상 그런 의미를 지탱하지 못하게 한다. '핵가족'이란 개념이 정착된 지 오래지만, 이제 그 작은 단위마저도 존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누군가를 부양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 이 모든 것이 비용으로 계산되는 세상이다.

영화 '가족시네마'는 지금 이 시대 한국 가족의 슬픈 자화상을 그렸다.

영화는 단편 네 개로 이뤄진 옴니버스 구성이다. 신수원 감독의 '순환선', 홍지영 감독의 '별 모양의 얼룩', 이수연 감독의 'E.D.571', 김성호 감독의 '인 굿 컴퍼니'다.

신수원 감독의 '순환선'은 실직한 가장이 매일같이 출근해 지하철 순환선을 타고 돌며 겪는 일들을 그렸다. 중년으로 접어든 남자(정인기 분)는 늦둥이 아이를 가진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 남자는 그런 아내에게 실직 사실을 말하지도 못하고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영화는 남자가 마주한 현실이 점점 더 끔찍한 공포로 목을 죄어오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지하철에서 아기를 안고 '앵벌이'하는 여자에게 괜히 화를 내는 장면은 슬프게 다가온다.

이렇게 비루한 현실에도 삶은 끝없이 이어지는 철로를 따라 순환선처럼 계속 반복된다. 가족의 무게는 무겁기만 하다.

'순환선'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중단편 경쟁부문의 카날플뤼스(Canal+) 상을 받았다.

김성호 감독의 '인 굿 컴퍼니'도 눈에 띄게 흥미로운 작품이다. 영화는 한 작은 회사에서 임신한 여성 직원이 권고사직 형태로 해고당한 사건을 두고 부당 해고 여부를 가리는 조사 내용이다. 관련 직원들의 인터뷰 내용을 잇대어 다큐멘터리 느낌을 준다.

대기업과 중요한 거래를 따내기 위해 밤샘 근무가 반복되자 팀장(이명행)은 사장의 지시로 임신한 여직원에게 사직을 종용한다. 이에 동료 여직원들이 반발해 일을 안 하겠다며 연대의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팀장의 분열 조장으로 직원들은 결국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등을 돌리고 부당 해고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처리된다.

직원들 각자가 자신의 이익과 가족만 챙기며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는 사이 팀장의 아내가 어딘가에서 부당 노동 행위로 치명적인 위험에 처하게 되고 과장은 야근 때문에 어린이집에 맡긴 아이를 데려오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른다. 개개인은 서로가 맞물린 구조 안에서 변화와 개선을 꾀하기보단 눈앞의 이익에 안주하고 사회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잔인한 노동의 현장이다.


영화는 빠른 리듬으로 저마다의 사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이며 제대로 된 블랙코미디의 재미를 준다. 또 여성들이 노동과 육아 사이에서 고통받는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E.D.571'은 직장에서 인정받고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서른아홉 살 골드미스(선우선)가 어느날 생물학적인 딸임을 주장하며 나타난 열두살 여자아이와 벌이는 격렬한 싸움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역시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유치원 캠프 화재사고로 딸을 잃은 엄마(김지영)의 이야기를 담은 '별 모양의 얼룩'은 부모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유치원생 19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씨랜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대형 참사가 빈번한 현대 사회에 많은 피해자 유족이 겪어야 하는 고통을 보여준다.

8일 개봉. 상영시간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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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movie week preview ”

[화이팅 패밀리] 김성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여
★★★ 김성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STAFF [인 굿 컴퍼니] 감독, 프로듀서ㆍ김성호 | [해마 가족] 감독ㆍ구상범..
CAST [인 굿 컴퍼니] 철우ㆍ이명행 지원ㆍ최희진 | [해마 가족] 민혁ㆍ배용근 연정ㆍ양은용
DETAIL 러닝타임ㆍ85분 | 관람등급ㆍ12세 관람가


저출산 문제를 고민한 단편 영화 두 편, [인 굿 컴퍼니]와 [해마 가족]을 묶었다. [인 굿 컴퍼니]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출산을 앞둔 임신부의 권고사직 문제를 그렸고, [해마 가족]은 임신 사실을 숨기고 직장에 다녀야 하는 현실을 발랄하게 꼬집었다. 영화적 완성도를 따진다면 [인 굿 컴퍼니]가 훨씬 돋보인다.

소규모 출판 회사에 다니는 임신부 지원이 출산을 이유로 권고사직 당하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가운데, 중간 중간 지원과 회사 동료들의 인터뷰를 끼워 넣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한 형식을 통해, 지원과의 의리를 지키느냐, 회사 눈치를 보느냐 기로에 선 직원들이 각자 어떤 갈등 속에서 언제 어떻게 태도를 바꾸는지 다각도로 살핀다.

그리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임신부 권고사직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입장을 두루 살피게 한다. 꼭 맞는 형식을 통해 영화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김성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도저히 ‘연기’라고 믿을 수 없는, 진짜 같은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의 호연도 다큐멘터리 형식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권고사직 당하는 지원 역의 최희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에 비해 [해마 가족]은 좀 아쉽다. 민혁이 아내 연정 대신 임신하기를 자처하는 데까지 상상력을 밀어붙인 점은 흥미롭다. 한데 그 상상을 꺼내 보이기 전까지 민혁과 연정의 현실을 너무 길고 지루하게 보여주는 나머지 힘겨운 현실과 발칙한 상상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삐걱거린다는 인상을 남긴다.


2012-09-07 장성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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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4 무비위크 ”

[미디어아트 작가①] 김성호,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나 고민하라”


경계를 넘어서 잘 다니던 건축 회사를 때려치우고 미국으로 영화 공부를 하러 가면서부터 김성호 감독은 경계란 걸 모르고 살았다. 미국에서 돌아와 장편 데뷔작 <거울 속으로>(2003)을 찍고 나서는 더 자유로워졌다. 옴니버스 영화 <눈부신 하루>(2005) <판타스틱 자살 소동>(2007) <황금시대>(2009)에 참여했는가 하면, 실험적 성격이 짙은 뮤직비디오와 광고도 찍었다. 지난 5월 개봉한 <그녀에게>를 통해서는 줄거리만 놓고 즉흥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실험도 했다.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서 “상업 영화든 독립 영화든 혹은 실험 영상이든, 결국 관건은 이야기와 이미지를 어떻게 엮느냐에 있다”고 김성호 감독은 말한다. “이야기만 전해진다면 이미지를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더 재밌지 않을까. 지금의 세대는 이미 다양한 비주얼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프리프로덕션이 영화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찍었던 <거울 속으로>에서 한계를 느낀 이후 김성호 감독은 작품 속에 현장의 즉흥성을 점점 더 많이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독립 영화를 찍다 돈이 없으면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었다. 날마다 첨단의 첨단이 튀어나오는 요즘, 일부러 아날로그 시대의 이미지들을 만든 건 그 때문이다. 지금은 아날로그의 낡은 이미지가 오히려 더 재밌고 신선한 시대 아닌가.

본질로 돌아가서 실로 영상을 만드는 데 모든 한계가 사라지고 말았다. “누구나 뭐든 할 수 있다는 데서 결국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새롭게 시작되는 거다.” 거기에 더해 새로운 미디어의 특징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김성호 감독은 강조한다. “35밀리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똑같은 영상을 찍는 건 의미가 없을 테니까.”

2010.10.04 무비위크 장성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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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06 조이씨네: '그녀에게' 프리뷰 ”

 
그녀에게

감독: 김성호
출연: 이우성, 조성하, 한주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5월 13일



헤드카피

기억을 잃다
기억을 되살리다
기억을 만들다


스토리

캐스팅을 위해 부산에 내려온 영화 감독 인수(이우성)는 여배우에게 시나리오 수정을 요구받아 부산에 머물게 된다.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앓고 있는 동연(조성하)은 눈앞이 자꾸 흐려지지만 마지막으로 딸 혜련(한주영)의 모습이 보고 싶어 사진 한 장을 들고 부산의 이곳저곳을 수소문한다. 한편, 인수는 우연히 오토바이를 타며 과거의 흔적을 지우는 여행을 하는 혜련을 만난다. 혜련과 가까워진 인수는 그녀의 여행에 동행하며 그녀를 모델로 시나리오를 수정해간다. 인수의 시나리오는 딸을 찾는 동연의 이야기와 과거를 지워나가려는 혜련의 이야기로 얽혀 나가며 점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교묘하게 반복되는 기억들 속에서 인수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끝이 날까?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 한국을 만나다’의 네 번째 작품 <그녀에게>는 <거울 속으로>의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부산의 풍경을 영화 속에 담았다. 김성호 감독은 지난 2003년 급작스런 뇌진탕으로 생을 마감한 고 조은령 감독과의 인연에서 이 영화를 구상했다.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된 이야기지만, 김성호 감독은 소품이나 비주얼, 내용 구성에 있어서 현실과 허구를 오가는 환상적인 설정을 더해 자신만의 판타지를 가감 없이 표현하며 영화를 완성시켰다. 부산을 배경으로 영화는 두 남자가 갖고 있는 한 여인에 대한 기억을 현실과 비현실을 교차하며 모든 관계가 한 줄기로 연결돼있다는 메시지를 환상적인 영상으로 녹여냈다. <그녀에게>는 올해 전주영화제 한국 장편경쟁부문에 진출해 개봉 전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놓치지 말 것

<그녀에게>는 여러 면에서 ‘영화, 한국을 만나다’ 프로젝트의 다른 작품들과 차별되는 부분이 많은 영화다. 이전 작품들이 각 도시의 지역성을 영화적인 형식으로 담아내는데 초점을 둔 것과 달리, <그녀에게>는 부산의 지역성보다는 영화 자체의 스토리텔링에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부산에 내려온 영화 감독과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앓고 있는 전직 사진작가, 그리고 기억을 지우는 여행을 하고 있는 미지의 여인 등 영화는 각자 나름의 과거를 지닌 세 인물의 이야기를 현실과 허구의 흐릿해진 경계 속에서 펼쳐나간다. 중첩되고 반복되는 이미지를 통해 흐릿하게 오버랩되는 인물들의 사연을 통해 영화는 궁극적으로 한 사람에게 새겨진 ‘기억’의 흔적이 어떻게 그 사람의 삶을 얽매는지를 이야기한다. 쉽게 정리하기 힘든 플롯이 만들어내는 난해함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그 난해함이야말로 주인공들이 겪는 혼란과 다를 게 없음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GOOD: 록 밴드 ‘코코어’의 보컬 이우성의 연기자 변신,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

BAD: 스토리가 간결하게 정리되는 영화는 아니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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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29 매일경제: 영화 `그녀에게` 5월 13일 개봉 확정 ”


영화 `거울 속으로`를 통해 장편에 데뷔한 김성호 감독의 신작 `그녀에게`가 오는 5월 13일 개봉을 확정했다.

`그녀에게`는 두 명의 남자 주인공 인수와 동연이 혜련에 대한 기억을 쫒아가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그녀에 대한 기억들은 결국 하나의 줄기로 모아지며 세 주인공을 미묘하게 연결시킨다. 공통된 상실의 감정을 지닌 이들의 관계가 환상적인 영상으로 그려진다.

`그녀에게`는 서울, 인천, 춘천,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다섯 도시를 소재로 하여 제작된 프로젝트 `영화, 한국을 만나다` 중 `시티 오브 크레인`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게 될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해 29일 관객과 만난다.

한편 김성호 감독은 `거울 속으로`로 데뷔한 이후 `판타스틱 자살 소동` `황금 시대` `눈부신 하루`등의 옴니버스 영화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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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26 무비위크: 오동진의 뷰파인더 ”

[오동진의 뷰파인더] Shame on You!


지난해 제작된 초저예산 장편 영화 다섯 편이 있다. 배창호 감독의 <여행>, 윤태용 감독의 <서울>, 김성호 감독의 <그녀에게>, 문승욱 감독의 <시티 오브 크레인> 그리고 전계수 감독의 <뭘 또 그렇게까지>는 ‘힘들게’ 만들어져서 ‘힘들게’ 개봉되고 있는 작품들이다. 사람들이 자꾸 오해하니까 이 기회에 확실히 말해두겠는데, 이 영화들은 단편이 아니라는 것, 무엇보다 결코 옴니버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편당 총제작비는, 순제작비가 아니라, 평균 1억 5,000만 원 안팎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창호 같은 작가주의 감독을 포함해 뛰어난 감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혹자의 평가에 따르면 2009년에 나온 영화들 가운데 가장 얼터너티브한 제작 방식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배급과 상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문제는 현실이 너무 엄혹하다는 것에 있다. 배급은 철저한 돈의 논리에 따르는 것이며, 이른바 P&A(Print&Advertizing) 비용이 확보되지 않으면 영화가 창고에서 몇 년간 썩을 우려가 생긴다. 실제로 그런 영화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앞의 영화 다섯 편은 결국 영화사 스폰지에서 배급을 맡고, 아쉽지만 스폰지 소유의 극장에서 힘겹게 단관 개봉되는 길을 택했다.

5월에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릴레이 상영될 것이며, 바라건대 비록 한 개관이나 두어 개관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비상업영화관을 돌아다니며 장기적으로 순회 상영됐으면 좋겠다. 아마도 그것만이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알바’ 수준도 못되는 돈을 받고 살인적인 여름 더위에 현장에서 뛰었던 스태프들을 위하는 길일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들 영화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 혹은 해외 영화제에 출품돼 관객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뭘 또 그렇게까지>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 상영됐다. <여행>은 올해 초 열린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이어 곧 있을 전주국제영화제 쇼케이스로 상영된다. <그녀에게>는 아예 같은 영화제의 경쟁부문으로 들어가 있다. <시티 오브 크레인>은 체코 프라하국제영화제로 이미 물 바깥으로 나갔다. 작은 영화일수록 대중과의 접점을 마련하기가 힘들고, 그래서 어쩌면 다수의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효과적인 길은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것이다.

비상업 영화들이 영화제 출품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돈의 규모가) 작은 영화들은 영화제가 늘 고마운 것이다. 상업 영화와 비상업 영화의 배급 구조가 거의 9 대 1인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영화제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부산이나 전주, 부천, 제천 등이 아니면 결코 만날 수 없는 영화들이 매년 수백 편이다. 관객들은 멀티플렉스에서 만나는 할리우드 영화나 할리우드형 영화들과 달리 영화제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평생 가야 몇 편 보기 어려운 동유럽권의 영화들,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영화들을 만나기도 한다. 어쩌면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되는 영화를 만나게 되거나 세상을 완전히 다른 각도로 해석하게 되는, 그래서 세계관이 전도되는 영화를 만나기도 한다. 그게 바로 영화제다. 이른바 전복(顚覆)의 영화들의 집합소이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영화들이 나오는 곳이다.

정부가 부산국제영화제 등 여섯 개 영화제에 대한 국고 지원금을 적게는 5,000만 원에서 많게는 3억 원까지 삭감했다고 한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글귀는 이제 저기 어디 공룡시대의 화석에 새겨진 글처럼 느껴진다. 여기저기서 ‘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는 말들이 떠돈다. 궁극적으로는 작은 영화들의 희망을 꺾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왜 만날 그럴까. 왜 좀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사고를 가지지 못하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왜 주요 영화제 개막 때는 그렇게 앞 다퉈 앞줄에 앉으려고들 하는 것일까. 마이클 무어가 어느 영화제에선가 부시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Shame on You(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 같이! Shame o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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