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ort Film "The Cliff" ”

Short Film "The Cliff" from KIM Sung-Ho on Vimeo.

A segment out of the Korean Feature Film "Horror Stories 2"(2013)
Directed by Sung-ho KIM.
Korean Dialog with English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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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 For Life by EXO ”

Directed by KIM S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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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합평회<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제목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개봉2014년
감독김성호
배우이레, 이지원, 홍은택,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개리
링크[네이버 영화정보 바로가기]
합평회<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민병선, 이수향, 성진수, 이지현, 정재형
작성자 : 관리자 (2015-03-04 오후 11:12:00), 조회수 : 40
 

2015년 2월 합평회

영  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참석자: 민병선, 이수향, 성진수, 이지현, 정재형


민 병선 : 저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영화가 스크린 독과점 문제로 더 화제가 됐던 영화라서 저도 한두 번 인터뷰 했던 것 같아요. 신문하고 방송국에서 저도 열불을 토하듯이 얘기했었는데, 요새 생각이 바뀐 면은 있어요. 이건 1인자와 후발주자인 2인자의 파워게임 같기도 하고, 좋은 영화인데 묻힌 영화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외에도 많은 영화들이 있는데 이게 다시 재개봉 하는걸 보고. CJ에서 설을 맞아서 지금 몇 십 군데에서 재개봉하고 있거든요. 전국에서 PD수첩을 앞두고 일제히 재개봉을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이건 또 뭘까 고민은 있었어요. 이런 문제는 차후 많은 논의들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고요.

이 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동화를 주제로 한 영화라서, 동화를 영화로 한 듯한 가족영화가 되는데, 보통 동화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습니까? 현실을 외면하고 이상적인 이야기라든지 좀 더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는데, 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동화 같은 이야기에 현실을 끌어들인 점이 저는 새로웠다고 봤습니다. 동화에서는 감추려고 하는 부분들인데 그걸 끌어들이면서 이 영화가 장점이자 동시에 흥행적으로는 단점이 되는 지점이라고 봤고요. 현실을 끌어들여서 각자의 사연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각자의 사연을 씨줄과 날줄로 엮여서 새로운 아이러니함을 만들고 사건들이 해결되는 과정에서의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서 저는 연출력이 좋았다고는 봅니다. 상호작용의 중심에는 개가 있고, 개라는 동물이 복종하는 동물이잖아요. 충성심이 있고. 배신을 하지 않잖아요, 동물은. 그에 비해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거나 배신을 하죠. 그런 측면에서 강아지가 그런 의미로서 보이는데 그러다 보니까 개를 훔치는 과정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실은 인간이 배신을 한다든가 신뢰가 무너진 그런 걸 회복하는 과정, 개를 훔친다는 것은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붕괴된 가족들이 다시 하나가 되는 희망을 주는 메타포랄까요, 그런 식으로 의미가 읽혀서, 영화는 좋고 유쾌하고 화학반응들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또 재미있는 게 어른을 아이처럼 그리더라고, 아이는 어른처럼 그리고요. 그런 면들이 재미있다고는 생각했었어요. 왜 그럴까요? 주인공인 이레가 어른스럽잖아요. 어른스럽게 되는 이유가 어른들이 어른답질 않거든요. 노부인도 강아지나 데리고 다니고, 아버지들은 피터팬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존재로서 아버지나 최민수의 역할이나, 부권이 상실이 되고 제대로 되지 않은 걸 보였기 때문에 아이가 조숙해 버리는 거죠.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어른들이 아이가 되는 그 과정들이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단점이죠. 이 영화가 어린이 영화인지 어른 영화인지 구분이 애매하더라고요. 타겟은 가족영화인데, 가족영화중에서 아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영화면 차라리 거기에 맞추면 단순하게 아이들을 위한 재미로 가는데 이건 어른을 위한 영화거든요.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어른을 위한 영화가 되다 보니까 아이들이 보기에는 현실이 좀 그렇고 어른이 보기에는 이게 심심해지고. 그래서 어중간한 측면이 있어서 흥행 포인트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봐요. 좋은 영화고 재미있지만 상업적인 면에서 좀 덜하다 이렇게 저는 읽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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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향 : 저는 이 영화 재미있게 봤고요, 전체적인 소감은 작은 소극 같은 영화여서, 일본 영화들이 보여주는 잔잔하면서 디테일이 있는 재미가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흥미로웠어요. 저희가 저번에 다루었던 <족구왕>하고도 조금 비슷한 느낌이었는데요. 앞에서 민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족구왕>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영화의 타겟층이 훨씬 낮다는 거죠. 좀 더 나은 점이라면 그 영화보다도 공을 많이 들여서 만든 느낌? 그런 느낌을 주는데 디테일적인 부분이죠. 미술적인, 만화같이 그리고 그 그림을 화면과 연결시키고. 아이들이 창작한 것 같은 그런 공상의 모습을 화면에 색연필 같은 질감으로 표현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을 흥미롭게 봤습니다.

저 는 사실 이 영화가 그다지 문제적인 영화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만듦새는 괜찮은 영화다 생각하지만, 구성 자체도 굉장히 익숙하고 귀엽고 클리쉐적인 구성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저는 아까 민선생님이 현실적 상황의 문제와 동화적 감수성이 연결되는 부분을 이야기 하셨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이의 순수함이 있고 그 틈으로 현실적인 상황들이 침투를 합니다,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이 있고 아이들이 해야 할 몫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앞뒤가 바뀌면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 나름대로의 오해, 잘못된 이해 이런 것들이 익살스런 상황을 만들고 있어서 그런 면에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하고 아이가 나오는 영화는 성공하기 쉬운 가족영화의 공식이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관객이 많이 들지 않았는데, 초기 배급문제로도 언급이 많이 되었죠. 저는 평소 특정 배급사가 극장을 독점하는 것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도 도리어 이 영화의 개봉 이후 과정을 보면서는 이 정도 만듦새로 그 정도로 관객이 든 영화들이 한둘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배급문제 자체를 마케팅화 한 게 아닌가하는 약간의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실적으로 독과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고, 이 영화 제작자분을 필두로 문제 제기가 됐던 것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글쎄요…. 김기덕 감독이 최근에 영화를 만들면서 대놓고 이 영화를 본 사람들한테 독후감을 쓰면 상금을 주겠다든가, 이런 식으로 관객이 들지 않고 볼 기회가 없음을 강변하면서 도리어 다른 마케팅 수단으로 쓰고 있는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아서, 사태를 좀 더 다양한 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원작이 따로 있는 영화고 만듦새가 나쁘진 않지만 특별히 감독만의 역량이 두드러지는 부분이 내러티브 진행이나 영화 속 세계관 같은 것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어요. 그것 보다는, 미술, 소품적인 부분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성적으로 과잉되거나 이런 부분을 넣지 않았다는 것 정도가 감독이 깔끔하게 잘 처리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레양의 연기가 약간 진지한 느낌이라면 친구로 나오는 초등생의 아이다운 모습이 밸런스가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 외 배우들이 무게감 있는 좋은 배우들을 썼죠.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 이렇게 썼는데 특별히 연기 밸런스가 튀거나 안 좋은 건 모르겠고, 전체적으로 배우들과 원작이 가진 안정감, 이게 영화를 비교적 깔끔하게 끌어낸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가 엄청 뛰어난지는 모르겠어서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성 진수 :  저는 앞서 두 분 말씀하신 맥락 하에서 몇 가지 조금 달리 생각하는 측면이 있는습니다. 아까 민 선생님께서는 영화에서 아이들이 굉장히 조숙하게 보인다고 하셨고, 이수향 선생님께서도 아이들의 역할이 있고 어른들의 역할이 있는데 아이들이 오해와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일으키는 사건들이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사실은 그 두 가지 시선을 왔다 갔다 하면서 봤어요. 그 두 가지 시선, 제가 가진 어른의 시선과 영화가 가진 아이의 시선을 왔다 갔다 하면서 본 기억이 있어요. 사실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묵직한 것들이잖아요. 집을 잃고 가족들을 돌볼 수가 없어서 최민수 같은 경우는 집을 나와 떠돌고, 이천희는 부동산 때문에 사기를 당하고, 집과 가족과 뿌리와 관련된 무거운 소재죠. 이런 소재를 어른들의 시각으로 다루는 영화는 무겁게 다루거나 블랙 코미디로 다루거나 하는데,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의 문제적인 상황들을 아이의 시각에서 보고 풀게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것을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영화에서 아이의 시각이 조숙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의 시각은 단지 미숙하다라기 보다는 어른들과 다른 시각이고 그게 이 영화의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항상 마주하는 상황들을 어른이 된 우리가 보는 익숙한 시각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에서 보면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 라는 걸 이 영화가 재미있게 보여줬다는 의미에서 이 영화가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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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본 후에 <세인트 빈센트 (St. Vincent)>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저는 이 영화와 그 영화가 만나는 지점이 있다고 봐요. 세인트 빈센트는 곧 성인(聖人) 빈센트라는 의미인데, 빌 머레이가 연기하는 빈센트라는 인물과 그 옆집에 오게 된 아이의 이야기예요. 그 아이가 숙제를 받아요. 자기 주변에 성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해서 조사를 해 오라고. 근데 이 애가 빈센트라는 사람을 자기는 성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발표를 하죠. 이게 영화의 마지막인데 이 빈센트라는 사람은 성인하고는 거리가 먼 인물이에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어요, 어른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그런데 아이의 시각에서 불한당처럼 보이는 인물이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두 영화가 우리가 갖고 있는 현실의 이야기를  다른 시각, 이게 아이의 시각이라고 해서 그냥 미숙하거나 이해를 못하는 시각이 아니라,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면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면서 우리가 새로운 생각을 하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물론 이 영화는 동화이기 때문에 판타지적이고 동화적으로 끝나죠. 그런 엔딩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겠죠. 그렇지만 혹시 모르죠, 이 영화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듯이 우리가 새로운 시각을 갖는다면 이 영화의 엔딩처럼 현실도 해피엔딩이 될 지도. 그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라 그런 의미에서 좋았어요.

또 두 분다 만듦새 이야기를 하셨죠. 이수향 평론가가 일본영화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이런 류의 영화를 개인적으로 선댄스 풍의 영화라고 불러요.  <미스 리틀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 2006)>이 생각나거든요. 일본의 영화들하고는 약간 분위기가 다르죠. 그래서 전 선댄스풍 영화라고 제 나름대로 부르는데,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이런 풍의 영화가 완성도 있게 만들어진 걸 보기 힘들어요. 그런데 이 영화는 어느 수준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그런 스타일의 영화라는 측면에서 반가웠습니다.


이 수향 : 사족을 좀 덧붙이자면, 저희가 이번 달에 영화를 고르기가 어려웠어요. 한국 영화가 많이 없기도 했고요. 사실 영화가 아주 별로면 이 합평회에서 다루지 않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영화가 사실 어느 정도 나왔으니까, 즉 망작은 아니니  합평회에서 다룬 거라고 사족을 붙이고 싶네요.


이 지현 : 좋은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일단 제작자가 화제몰이를 잘했다고 생각하구요. 이 영화를 보고 판타지가 뭘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감독님이 이전에 만들었던 <거울 속으로>도 그렇고, 다른 작품들을 봐도 붕 떠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리얼리티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는 상태에서 구축된 판타지는 힘이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절박함 같은. 아이가 집을 구해야겠다는 절박함이 공감대를 형성해내지 못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그것이 캐릭터를 구축하는 단계에서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선 아이들이 어중간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가 엄청 장난꾸러기든가 아니면, 약간 멍청이 같은 애들이라면 좀 더 캐릭터가 살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었고요. <개훔방>과 <거울 속으로>에서 느껴지는 감독님의 판타지를 보면, 현실인식에 어떤 강박 같은 게 있는 게 아닌가. 좋게 말하면 절제하고 나쁘게 말하면 판타지로 도망가고 있다는 생각. 말하자면, 깊이 들어가지 못하면서 쉽게 포기하거나 타협하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캐릭터가 흐리멍텅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강혜정도 보고 있으면 그냥 무뇌 엄마 같잖아요.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 다시 말해서 이야기가 좀 더 깊이 가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아이들이 한신초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잖아요. 이게 전국 4위정도 되는 학교거든요. 상당히 비싼 학교란 말이에요. 집이 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학교로 보내야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 번 더 언급을 해줬으면 훨씬 살았겠죠. 그리고 사실 이천희도 굉장히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나쁜 놈으로 나오잖아요. 이것도 아쉽고. 사실 김혜자 캐릭터를 통해서는 어떻게 보면 ‘예술에 대한 고전’ 같은 텍스트를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인데 거기까지 깊이 절대로 들어가지 않아요. 그래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작품이 어린이 영화, 가족영화이기 때문에 얕게 들어가도 된다는 스스로 한계를 규정해놓고 시작한 게 아닌가 싶어요. 사실은 <업 (Up)>과 같은 작품을 보고 있으면 어린이 영화라고 해서 얕은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자꾸 스스로 한계를 만들고 있는 거 같아 아쉽더라고요.

제 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원작이 여러 가지 변주가 가능했을 것 같은데 가족 영화로 간 것에 대한 아쉬움. 이 영화를 리얼리티 영화로 만들었으면 훨씬 무게감이 있었을 것 같고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연기 좋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보고 있으면 배우를 이상한 앵글이나 이상한 조명에 가둬버리거든요. 몰입에 방해되는 감이 있어요. 김혜자씨 같은 경우는 <청담동 살아요>의 한 에피소드만도 못한 연기를 보여주시는 것 같아 매우 아쉬웠어요. 배우를 자유롭지 못하게 가둬버리는 그런 느낌?. 촬영도 매끄럽지 못했고, 조명도 많이 아쉬웠어요. 사실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이잖아요. 남편과 아이들에게 버림받은 엄마가 있고, 남편이 버린 여자가 있고, 딸을 떠나 온 아빠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 이야기를 가지고 굉장히 다양한 축의 변주들이 가능했을 텐데 그런 것들도 좀 아쉽고요. 편집 호흡도 좋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감정선이 불분명한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폭발시킬 때 폭발시킬 수 있고, 웃길 때 웃길 수 있었는데 편집이 그런 감정을 많이 놓치고 있다고 느꼈어요.

그 리고 민선생님이 동화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실 동화가 끔찍한 이야기들이 많잖아요. 저도 재미있게 영화를 봤어요. 우리 애기도 되게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제작자도 <삼거리극장>같은 뮤지컬도 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시는 분이잖아요. 화제몰이를 잘 하긴 했지만 흥행으로 이어지기에는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좀 부족하지 않나 라는 아쉬움. 아무래도 이런 영화들이 한국영화에서 많이 시도된 게 아니니까 좀 더 무게감이 있었더라면 좋았겠다 라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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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 : 저는 이 영화에 대해서 일단 재미있게는 봤어요. 그런데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지는 못했어요. 영화가 평이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평을 할 만한 많은 꺼리를 제공해주지는 않는구나 생각을 했죠.

우 선 이 영화를 해석 한다면 첫 번째는 가족해체에 대한 이야기, 인간 소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죠. 가족들도 다 해체된 가족들이잖아요. 최민수, 김혜자, 강혜정 등. 또한 나름대로 다 소외된 사람들이고요. 그런 걸 이 영화가 바닥에 깔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어떤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가 하면 산업화 사회의 물질주의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비롯된다고 보이죠. 그런 부분에 대해 와 닿게는 하더군요. 보이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이유죠.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 그 부분을 마지막에 화해하는 방향으로 가고,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부분들에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은 결국 이 영화가 어린이에 맞춰져 있는 게 아니라 단지 어린이는 소재로 했을 뿐이지 어른들의 영화다고 저는 사실 보고 싶어요. 그 다음 단계가 중요한 거라고 봅니다. 거기까지는 공감대를 가지고 영화를 참 재미있게 봤는데, 굉장히 평이하다는 거죠. 그런 해석들이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많은 영화들이 다루고 있었던 해석이기 때문에, 공감을 하고 재미있게 즐기기는 했지만 그 이상의 비전을 보여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리고 판타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 판타지로 이 영화가 가려고 했다면, 우리가 팀 버튼의 영화가 보통 판타지 영화라고 하는 전형이라고 볼 수 있죠. <가위손>, <빅피쉬>등 말이죠. 소외된 인간의 아픔도 있으면서 기괴함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팀 버튼 영화와 비교하면 그런 것들이 약하죠. 도대체 판타지는 어디서 어떻게 구축했을까, 현실과 환상이 왔다 갔다 하면서 인간이 꿈꾸고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세계의 비전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런 상상력이 보이지 않았어요. 상상력이 굉장히 평이해요. 악당들을 쫓아내고 하는 부분은 헐리우드 영화의 상상력과 하나도 다르지 않기 때문에 좀 진부하죠. 설정 자체는 판타지적인 설정인데, 최민수의 복장, 살림살이, 차에서 사는 사람, 마르쉘이라는 공간도, 약간 좀 그로테스크해 보이는 김혜자의 이미지라든지, 그게 좀 더 기괴하고 판타지로 빠졌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또 어디까지나 비교일 뿐이니까 감독이 좀 더 나름대로 판타지의 색깔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죠.

제 가 좀 불만인 부분은 충분히 사회적 배경과 주제, (오락적인)찡한 감동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가 어떤 비전을 보여줬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약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성인의 영화지만 아이의 시선으로 보여줬다고 하는 것을 요즘 영화들에서 나타나는 아이의 시선 혹은 아이의 존재라는 것에 대해 저는 문제제기를 하고 싶어요. 저는 이걸 어린이용 영화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어린 왕자>같이 어른을 위한 동화일 수 있죠. 굉장히 우회적인 방식으로 흔히 택할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적으로 최근 한국영화에 나타나는 어린이의 모습은 상당히 퇴행적인 모습이에요. 저는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을 하고 싶어요. 대표적으로 <국제시장>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인데, 충무로의 어른들의 퇴행현상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다시 말하자면 어떤 거친 사회 혹은 굉장히 강압적인 사회의 폭력에 맞서서 어른들이 전투 의지를 상실했고 무기력한 모습이라고 보여요. 아이로 상징되는 것은 뭐냐면 위로받고 싶다는 거죠. 그리고 분명히 아이는 혼이 납니다. 혼이 나고, 혼이 난 상태에서 정화돼서 새로운 인생을 살려는 희망을 갖죠. 두 가지 특성, 위로받고자 하는 것과 혼이 나서 정화되고자 하는 것은 투쟁의지라기 보다는 굉장히 퇴행적인 심리상태이다, 충무로가 지금 어떤 사회에 저항하거나 투쟁적인 이미지의 인간을 만들어내려고 한다기보다는 뭔가 이런 퇴행적인 아이를 통해 사회 모순을 보려고 하는 그런 접근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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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향 : 말씀을 듣다 생각이 났는데요, <허삼관>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어린아이들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주요 분량을 차지하는 배역으로 나와요. 다만, 두 영화를 비교해보자면 이 영화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허삼관>을 보면서 불편했던 건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소설 원작이 가진 시공간의 문제성, 문화대혁명의 시대와 분위기가 전부 탈각되어버리고 한국으로 가져 왔을 때는 적절한 시대 사회적 배경을 넣어서 뭔가 주춧대를 만들어줘야 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이 복장으로 봐도 분위기로 봐도 어딘지 알 수 없는 이상한 공간을 하나 창조를 해서 애매하게 만드는 게 굉장히 영화를 허약하게 만드는 중요한 결점이었다는 거에요. 두 번째는 어린아이라는 표상을 사용함에 있어서 약간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 두 가지가 이 영화가 굉장히 별로였던 이유인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이 두 가지 점 모두에서 <허삼관> 보다는 잘 돌파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허삼관>에서는 아이를 단순히 소재적으로 사용해요. 주인공인 아빠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빠는 굉장히 속물적이기도 하고 인간적이기도 한 사람이라서 ‘일락’이가 자기 아들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굉장히 극심한 차별과 냉대의 방법을 취해요. 그런데 그랬을 때 아들은 천사 같은 마음으로 슬프지만 감내하고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아빠에게 다시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 아빠바라기를 하는 역할로 나오거든요. 아빠, 즉 주인공 남자인 허삼관의 코믹하면서도 속물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아이 캐릭터를 희생시키는 면이 있죠. 주인공은 한사코 큰 아들을 몰아내요. 근데 끝까지 그렇게 갔으면 차라리 영화가 일관성이 있을 텐데, 마지막에 갑자기 지극한 부성애를 보이면서 허삼관이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피를 뽑아서 아이를 억지로 살리려고 하고, 눈물을 쏟아내는 감성 코드를 이끌어내려고 하거든요. 허삼관이 온 몸의 피를 다 뽑으면서 그 아이를 살리려고 하는 부분이 납득이 안가요. 자기 아들이 아님을 알았을 때 다른 아들들과 차별하고 “제가 무슨 종달새의 왕입니까” 이렇게 큰소리치던 사람이 왜 저렇게까지 하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허삼관이라는 아버지의 캐릭터를 재미있게 살리기 위해 아이들을 굉장히 희생시키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끝까지 아버지바라기를 하고 아버지를 갈구하는 것으로 나오는 거죠. <허삼관>에서 주인공은 하정우이지 아이들이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는 의문이 나올 수도 있는데, 문제는 분량이나 포커스가 아니고 적어도 아이들에 대해 곡해를 하거나 다른 시선으로 그 아이들을 이용해서 소재적으로 사용하지는 말아야 하는데 <허삼관>이 그러한 우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개훔방>에서 제가 제일 재밌게 봤던 모티프는, ‘평당 오백’이라고 써 있는 걸 보고 평당이란 지역이 있고 오백만원이면 살 수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예요. 이런 건 굉장히 아이적인 발상이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감독이나 영화 자체에 흐르는 시선이, 그 아이들을 무시하고 아이들이 철이 없어서 일을 잘 못 저지르는 구나 이런 시선이 아니예요, 그냥 그들의 뒤를 따라가면서 관찰하고 그들의 순수성을 조소하거나, 억지로 훈계하는 대신 다른 방향에서 문제의 해결점을 주려고 노력하죠. 그런 시선의 윤리성이 영화가 가진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차에서 사는 사람이 나오죠. 이런 경우는 미국에는 많지만 우리나라는 많지 않죠. 그런데 또 최근 다큐멘터리나 여러 가지 고발 프로그램들 보면 우리나라에 아예 없지는 않은 걸로 나와요. 최근 모텔에서 살다가 세 모녀가 자살한 기사도 봤죠. 도리어 극심한 빈곤, 기본 욕구라는 의식주 중에 ‘주’가 해결되지 않는 나락에 처한 상황이라는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들를 깔고 있어요. 정교수님이 말씀하신 걸 들으면서 생각해봤는데,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은 그들 밑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염이 되거든요. 우리 세계의 어떤 허약성, 보금자리, 울타리라는 것이 와해되고 있고 우리 삶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지경에 있어서 부부나 가장이 부재할 때 오히려 부모보다 아이들이 애를 써야 유지되는 어떤 상황들, 그래야 겨우 가족이란 이름하에 허약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들, 도리어 아이들이 고군분투를 하는 모습들을 이 영화는 굉장히 우회적으로 우리 사회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면에서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 진수 : 저도 이수향 선생님 의견에 동의를 하는데, 아까 <국제시장>말씀을 하셨지만 <국제시장>에 나오는 아이는 100% 퇴행적이죠. 거기서 아이는 주인공이 아니고 어른의 퇴행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허삼관>은 전적으로 허삼관 이라는 주인공을 위해 아이들을 소모시켜요. 그런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아이 캐릭터는 스스로 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임에 확실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두 영화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아이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보면서 아이의 영화냐, 어른의 영화냐, 아이의 시선이냐 어른의 시선이냐는 방식으로 아이와 어른을 구분할 때 아이에 대한 개념을 달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 영화에서 ‘아이’라는 개념은 ‘어른이 되지 못한’, ‘미성숙한 누군가’가 아니라 ‘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즉 이 영화의 시선은 타자의 시선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평당 오백만원 에피소드, 평당이라는 곳에서 오백만원으로 집을 살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은 외국인이 보고도 그렇게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 사회의 중심인 어른이 아닌 타자의 시선으로 보면 이 영화의 아이의 시선이라는 게 단순하게 어린이답지 않다고 생각할 시선은 아니라고 봐요. 우리 사회에 있는 어떤 사건들을 어른인 우리에게 익숙한 시선이 아닌 타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만들어질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봅니다. 타자가 이 사회에 뛰어 들어와서 자기가 집도 절도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내 생일파티가 있을 예정이고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고 싶고 그럴 수 있는 집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랬을 때 이 사회의 타자가 해결할 만한 어떤 하나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을 하는 스토리인 것이죠. 영화에서 그 성장이라는 건 아이가 반성을 하잖아요. 내가 나의 욕심을 위해 개를 훔쳐다가 이렇게 했는데 그것이 잘못된 것이구나 하는 작은 반성을 하는 주인공은, 어른의 퇴행, 혹은 미숙한 어른이라는 의미에서 단순한 아이가 아니라 완성된 캐릭터로 보여서 그런 부분들이 이 영화에서 가장 좋게 보였던 지점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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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재형 : 제가 퇴행이란 말을 했는데 그런 시각이 있고요. 저는 아까 이야기 못한 말 중에 하나가 이 영화의 핵심적인 부분이 뭐냐면 김혜자가 애를 꾸짖을 때 한 말이거든요. 정확한 대사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적인 의미는 이런 거예요. ‘아무리 의도가 좋다하더라도 그 방식은 좋지 않다.’ 김혜자가 조용히 아이를 타이르거든요. ‘너는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 이게 왜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본다면, 아까 이수향 선생님이 한 말씀하고 저도 같은 생각인데 이 영화는 아이가 어른의 행동을 모사한 것이고 결국 그 부분에 대해서 김혜자가 일침을 준 거거든요. 사실은 어른들의 세상, 어른들의 영향은 지금 이 한국사회의 질서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마키아벨리적으로 권력이나 이윤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방식을 비난하는 것이죠. 그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여요. 왜냐, 어른들이 그렇게 망가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똑같이 모방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를 해요. 오락적으로 재미있게 봤는데, 단지 그게 지금 우리 사회를 이 영화가 오락적 코드로써 관객들에게 와 닿게 하는 부분은 있지만 그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주느냐 하는데 있어서는 사회를 보는 캐릭터의 시선이, 이건 아이가 아니라 분명히 어른들의 시선이거든요. 어른들에게 분명히 교훈을 주는 거죠. 그렇게 이걸 굉장히 퇴행적 방식으로 한다는 거죠. 결국은 김혜자한테 혼나는 거거든요.

두 가지 방식, <국제시장>에서처럼 위로받으려고 하거나,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든지 개선시켜 나가려고 하지만 어린아이의 시선 속에 정화되어서 우리의 의도는 맑고 순수하다는 것을 혼나면서, 마치 우리가 이렇게 나쁜 짓을 하지만 우리의 자아는 상당히 순수하다는 것을 항변하는 듯한. 결국은 이 영화는 그 어머니와 애가 나중에 다 화해하는 거거든요. 심지어 나간 아버지까지도. 결국은 다 순수한 인간으로 만들어요. 저는 사실 그게 아쉽다는 거죠. 왜 그러냐면 사회가 분명히 나쁜 부분이 있으면 도려내야 하고, 맑은 천성의 투사들이 그런 부분을 도려내야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전투의지가 없는 거예요.

다 르덴의 <내일을 위한 시간>을 이야기는 안했지만 그런 영화를 제가 베스트로 뽑는 이유에요. 왜 그렇냐면 현실 싸움에서 졌지만, 복직은 안 됐지만, 복직시켜준다는 사장의 권유도 과감히 뿌리치고 나오죠. 그러면서 여전히 그 여자가 변화된 건 없지만 굉장히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바로 자기 안에 있는 투쟁의지라는 것을 안거에요. 이 세상이 어떻게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변화될 수 있는가라는 인간 안에 숨겨진 숭고한 본성적 가치, 이성적 가치, 철학적인 개념으로 보면 정말 숭고한, 자신도 몰랐던, 죽기 직전에 깨닫게 된 예상치 못한 어떤 것을 감독이 던져준 거거든요. 분명히 그런 깨달음에 의해 사회가 밝게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죠. 만약에 그 영화를 그렇게 맺지 않고 다 긍정하면서 끝났으면 그 영화가 어떤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굉장히 추상적인 레벨에서 다 인정하면서 ‘인간은 다 순수하지’ 이런 식으로 봉합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독이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카드를, 비전을 인간의 본성 안에서 찾든지 다른 곳에서 찾든지 분명히 감독이 던져줘야 되는 부분이 있고 그걸 던져주는 영화가 바로 예술영화라고 생각을 하는데, 결국 그런 부분을 이 영화는 주지 못해요. 제가 봤을 땐 굉장히 상식적인 봉합을 하고 있거든요. 사회의 문제가 어떻게, 원인이 뭐라고 아주 명쾌하게 잘 지적하고 보여주는데 그 이상,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대안은 없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재미있게는 봤으나 비평을 할 구석을 찾아내지는 못했다고 보고 싶습니다.    


민 병선 :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네요. 제목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인데 사실 개를 안 훔치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누군가 개를 훔쳐가려는 걸 구해주는 거죠. 개를 어떻게 해하려는 걸 다시 개 부인에게 데려다주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착한 영화라는 걸 강조하면서 ... (일동 웃음) ... 오늘의 합평회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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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

[HanCinema's Film Review]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From a literal perspective,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is just a kid's heist movie. What's surprising and particularly joyful about the product is the way it works very serious personal and societal issues into this simple concept, creating a complex tapestry that puts most similarly minded adult films to shame. Usually the ragtag band of thieves is just interested in using their ill-gotten cash to buy shiny baubles. By contrast, Ji-so (played by Lee Re) wants a home, so she doesn't have to live in her mom's car like a homeless person.

As serious as the situation sounds, because the story is portrayed from Ji-so's perspective, the result is less a sob story and more a tale about the frustrations of growing up. Ji-so is ashamed of her living situation mainly because of the abandonment issues. A brief adventure in a condemned house, while obviously dangerous, really comes off more as comical than anything else. Jeong-hyeon (played by Kang Hye-jeong) is just a clueless parent who doesn't understand how anything works.

Neither does Ji-so, for that matter. Note the meticulous efforts Ji-so goes through with her friend Chae-rang (played by Lee Ji-won-I), all for the sake of finding the perfect dog-stealing method. And yet Ji-so accidently exposes her plan to several other characters, nearly resulting in tragedy except that the dog-stealing plan was a pretty dumb one in the first place. And this is a kid's story.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may have some stark grim seriousness going on about homelessness, but it's not going to end that terribly.

The meaningful growth Ji-so goes through is realizing that other people feel the same pain she does. And dogs, too. Pay particular note to the heartbreaking conversations Ji-so has with adults. At one point Ji-so has to tell an elaborate lie to keep the plan going forward- yet the very fact that she has to lie in the first place makes the little girl realize that even adults have their own pain and insecurity.

The warmth of the story is further emphasized by the strength of the cast, who even in brief bit performances manage to become wholly defined, sympathetic, human characters with clearly defined motivation. This is especially impressive considering the diversity of their resumes. Kim Hye-ja, Choi Min-soo, and Lee Hong-gi all in the same movie? All turning in excellent bit performances as peripheral characters with essential relevance to Ji-so's emotional journey? That's just crazy! And don't get me started on the dog...

I don't know how writer / director Kim Seong-ho managed to pull this project together, but I am immensely thankful for the effort.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is a solid reminder that just because a film is aimed at a young audience doesn't require it to be bereft of emotional sincerity. This is the kind of subtle beauty we need to see at the cinema more often- a family film where a low-budget chase through a park on a jalopy is really all the excitement we need. This is the kind of life we can aspire to, and you know what? Having a home really is as amazing as Ji-so thinks. Just not for the reasons she assumes at first.

Review by William Schwartz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is directed by Kim Seong-ho and features Kim Hye-ja, Lee Re, Choi Min-soo, Kang Hye-jeong, Lee Cheon-hee, Lee Ji-won-I and Hong Eun-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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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세상을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보여주려는 영화 ”

세상을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보여주려는 영화

ohdjin11 | 2015.01.07 10:35

바바라 오코너의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김성호 감독의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처음엔 그저 척하는영화처럼 보일 수 있다. 아이들 영화인 척, 경쾌한 코믹 가족영화인 척, 작은 영화인 척, 혹은 약간은 느슨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인 척 비친다. 그러나 영화는 결코 그렇지가 않다. 영화는 의외로 큰 담론의 얘기를 건네며 사람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가슴 한 구석을 아픔과 회한으로 쓸어 담게 만든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 가. 우리 시대는 지금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정치적, 경제적 부담을 안겨 주고 있는 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제목 그대로 아이가 한 부자 집 할머니의 개를 훔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내용이다. 한 마디로 인질극 스릴러다. 올해로 11살인 아이 지소(이레)는 돈 5백만원이 필요하다. 아이가 본 부동산 광고 문구에 따르면 평당동이라는 곳에 5백만원짜리 집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평당은 한 평당을 의미하지만 아이는 그 복잡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 어쨌든 그 돈이 필요한데 그걸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노부인(김혜자)이 키우는 잭 러셀 테리어 종의 개를 훔치는 일이다. 아이의 계획은 이렇다. 1. 개를 훔친다. 2. 노부인을 찾아 간다. 3. 개를 찾자며 광고 전단 지를 붙이되 사례비로 5백만원을 제시하자고 한다. 4. 개를 자기가 찾은 양 할머니에게 데려다 준다. 5. 5백만원 사례비로 받는다. , 아이의 이 발칙한 계획은 성공할 것인 가.

거의 성공할 뻔 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동한다. 여기에는 노부인의 욕심 많은 조카(이천희)가 등장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동네 여기저기서 살아가는 히피이자 룸펜인 아저씨(최민수)가 예기치 못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피자 집 배달부(이홍기)때문에 빚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이 벌이는 한바탕 소동 극은 모두 치장과 양념에 불과한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왜 5백만원이 절대적인 목표가 된 것인 가이다. 아이는 엄마(강혜정) 그리고 남동생과 함께 피자 간판이 그려져 있는 봉고 트럭에서 산다. 이들에겐 집이 없다. 피자 집을 하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후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집도 절도 뺏겼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빠가 그립다. 집 없이 살아가는 엄마가 안쓰럽다. 한편으로는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돈을 구하려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깨닫게 되는 것은 늘 아이에 대한것으로 귀결된다. 아이는 아프면 안 된다. 아이는 정당하고 공정하게 교육을 받아야 하며 부모가 가진 것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평가 받아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따뜻한 곳에서 자야 하며 먹을 것을 제 때에 먹을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믿음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이 돈을 생각하고 걱정해야 하는 나라는 어릴 때부터 머신 건을 들고 다니는 중남미의 마약 왕국과 다를 게 없는 것이다. 돈과 총이 다를 게 무엇인 가.

때문에 이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아이들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어른들, 못난 기성 세대를 질타하는, 일종의 사회고발 드라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이들이 시종일관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해서 그걸 귀엽다고 깔깔댈 수만은 없게 된다. 만약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그래서 종종 영화를 보면서 귀에 거슬리게 되는데) 두 가지 중의 한 가지 유형의 사람일 것이다. 사회의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무식한 인간이거나 아니면 영화 속 주인공 아이의 모습을 자기 일이 아니라는 양 대상화시켜 버리는 몰인정하고 냉혹한 자본주의형 인간이거나 일 것이다.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점점 더, 그리고 다소 엄격한 모습으로 당신은 과연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 혹시 저 두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느냐고 질타한다. 그래서 결국 스스로 자성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알고 보면 꽤나 슬픈 영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아이들 조차 양극화의 질곡에서 허우적 대며 살게 만든다는 것도 그렇지만 잘 사는 사람이나 못 사는 사람이나 모두들 각자의 사연을 마음 속 깊이 담고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사람들은 정작 그것을 서로 토로하고 소통시키지 못한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개를 훔치는 이유에서도 찾아지지만 노부인이 이 개를 애지중지 키우고, 지키려 하고, 반드시 찾으려고 하는 이유에서도 발견된다. 할머니의 사연도 자못 절절하다. 사람들은 저렇게 아픈데, 저렇게 깊은 아픔을 오랫동안 안고 사는데, 우리 모두 각자의 생존때문에 그걸 서로 잘 알아주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로운 것이며 고독하게 죽어가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행복하면서도 장엄한 장면은 할머니가 아이의 고백을 듣는 순간이다. 아이는 모든 것을 털어 놓는다. 할머니는 차분히 아이의 얘기를 듣는다. 아이의 얘기에 감격했다는 듯한 표정도, 안됐다는 표정도, 자신을 속여서 화가 난 듯한 표정도 아니다. 할머니의 표정은 꽤나 복잡한데, 마치 이런 것처럼 느껴진다. ‘너도 많이 아프구나. 나도 많이 아픈데. 그래도 나는 나이를 먹어서 어찌어찌 견디는데 너는 힘들겠구나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울게 되는 건 상대와 자신을 동일화 시킬 때이다. 그건 나이 차이 같은 것, ()의 차이 따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다. 동심(童心)이 동심일 수 있는 것은 그런 마음이라면 누구나 다 동일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뛰어난 배우 김혜자를 다루는 김성호의 연출력에 흥미가 가게 된다. 김혜자는 진폭이 큰 배우다. 김혜자는 존재만으로도 영화 전편을 누르는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그런데 감독은 그런 그녀에게 가능한 한 표정을 주지 않으려 한다. 김혜자는 이번 영화에서 울지 않는다. 다만 복잡한 내심을 비칠 뿐이다. 울지 않는 김혜자를 보여 줌으로써 오히려 감독은 관객들로 하여금 더 울게 만든다. 그 톤 앤 매너가 좋다.

하여, 뭐니 뭐니 해도 오래되고 익숙한 배우들이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시킨다. 동네 거렁뱅이로 나오는 최민수는 최민수 그 자체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 캐릭터의 외모는 구차하고 때묻었지만 오히려 그의 그런 존재감 때문에 영화 자체가 반짝반짝 윤이 난다. 사람들과 일상을 같이 하기는 힘든 배우일지언정 역시 배우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김성호는 원래 공포영화 <거울 속으로>로 시작했던 감독이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그가 만든 저 예산영화 <그녀에게>는 꽤나 데이빗 린치 적이었다. 그는 보다 강한 장르영화에 어울리는 감독이다 라고 생각들 해왔다. 이번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으로 김성호는 스스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낼 줄 아는 감독임을 보여줬다. 사람들은 그의 영화를 보면서 울게 될 줄 몰랐다고들 한다. 그래서 영화가 더 가슴이 아팠다. 한편으로는 더 고마웠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좋은 세상을 훔치는(만들려는) 감독과 배우의 고귀한 마음이 숨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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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ohdjin11 영화평론가 오동진의 영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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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아이들은 왜 완벽하게 개를 훔쳐야만 했을까 ”

아이들은 왜 완벽하게 개를 훔쳐야만 했을까

상업영화적인 특성과 한국 사회의 단면을 모두 짚은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5.01.10  10:14:44

성상민 / 만화평론가 mediaus@mediaus.co.kr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4년이었다. 한국 영화 역시 마찬가지였다. <명량>이 한국 영화 최다 관객을 갱신하고, 독립영화 중에서는 연초에 개봉한 <한공주>와 연말에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많은 관객들의 호응과 흥행을 이뤄냈지만 그 흥행의 전말에 대한 논란이 가득했다. 앞서 언급한 세 개의 영화는 모두 CJ 계열에서 배급하는 영화였고, 그 흥행들은 CJ CGV를 비롯한 한국 멀티플렉스의 문제를 확인하는 하나의 지표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좋은 의미에서 주목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분명히 상업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한 작품들을 자주 확인할 수 있는 해도 2014년이었기 때문이다. 스릴러로 홍보했지만 정작 개봉을 하고 보니 블랙 코미디와 컬트가 잔뜩 섞여 매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던 <몬스터>, 포스터에서 풍기는 아우라와 달리 잘 뽑아낸 장르 영화였던 <끝까지 간다>, 오랜만에 상업영화에서 노동의 문제를 주목했던 <카트> 등의 영화가 2014년에 개봉하였다. 단, 평단과 관객의 호응이 흥행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 <끝까지 간다> 정도만 거의 유일하게 독특한 상업영화로써 많은 관객을 모았을 따름이다.

작년 12월 31일에 개봉한 김성호 감독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제작 삼거리픽쳐스, 배급 리틀빅픽쳐스 · 대명문화공장) 역시 이러한 경향에 속하는 작품이다.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아동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원작의 줄거리를 제법 충실하게 따르는 영화이다. 그리하여 표면적으로는 제목 그대로 소녀들이 제법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이웃집의 개를 '완벽하게' 훔치고 돈을 받아내려는 여정에 대한 작품을 표방하고 있고, 홍보 또한 그러하였다. 하지만 마치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나 앞 문단에서 언급한 <끝까지 간다> 등이 작품의 품질을 받쳐주지 못하는 홍보로 많은 구설수에 올랐던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비슷하다. 영화는 단순한 아동-가족 대상의 활극을 넘어 아동-가족 영화의 시선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세계의 이곳저곳을 살피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원작에서도 조금씩 드러났던 것이지만 영화는 이러한 지점을 더욱 확장시키고, 동시에 한국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맞게 잘 변용시켰다.

원작과 영화에서 소녀들이 개를 훔치게 된 계기는 전적으로 주인공의 가정 환경과 연관이 있다. 아버지는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결국 가족 모두가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 차 안에서 사는 생활을 전전해야만 한다.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당차게 살려고 노력한 동시에 친구들에게는 이러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하지만, 결국 초등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 한 명이 주인공의 뒤를 몰래 쫓아가 주인공의 처지를 알게 되고 친구는 주인공을 돕기 위해 주인공이 우연히 생각하게 된 '부잣집의 개를 훔쳐 그 보상금으로 집을 산다'는 계획을 수립하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시행착오와 어린 아이들이 무서워 했던 부랑자와의 만남과 유대, 그리고 깨달음이 영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틀로써 기능한다. 원작과 영화는 이러한 틀을 공유하고 있다. 원작자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녀는 원래 미국에서 계속 만연하고 있는 홈리스의 문제를 아동의 시선으로 짚었으나 그 문제가 미국을 넘어 한국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원작과 비슷한 문제 의식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이야기에 한국적인 색채를 불어 넣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다. 가장 눈에 보이는 부분은 주인공 지소(이레)가 다니는 초등학교로 상징되는 교육의 문제이다. 사업 실패로 남편이 도망가고 집에서 쫓겨나 봉고차를 전전하고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온갖 고된 알바에 시달리는 어머니(강혜정)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지소에게만은 한 눈에 보아도 비싸 보이는 사립 초등학교에 계속 보내려고 한다. 그것은 마치 한국의 지난 시절에 존재했던 '개천에서 용 난다'는 일종의 전설과도 비슷해보이지만 실상은 같지 않다. 더 싼 초등학교로 옮기자는 지소의 제안에 어머니는 완강하게 거부한다. '남들처럼' 내 자식들도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받아야지만 겨우 비슷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어머니가 다소 철이 없어 보이는 탓에 딸의 제안을 거부하는 장면도 캐릭터의 특성과 비슷한 시선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원작과 판이하게 다른 이 장면은 영화가 원작과 달리 한국이라는 공간을 살리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집안이 한 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했어도 어떻게든 교육만은 고급으로 시키겠다는 정서는 한국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일종의 보편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머니가 모든 돈을 아껴 가면서 사립 초등학교에 돈을 갖다 바치는 것이 절대 밝은 미래는 물론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 수 있는지 조차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소의 친구 채랑(이지원)은 지소와 달리 나름대로 번듯한 고층 아파트의 1층에 살고 있고 초등학교가 끝난 뒤에 각종 학원에 다니고 있다. 분명히 지소의 집안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작중에서는 그러한 채랑의 가정마저도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는 지점을 계속 부분적으로 보여준다. 채랑의 부모 역시 채랑을 나중에 커서 남들에게 치이지 않을 정도로 살기 위하여 각종 교육을 아끼지 않지만, 지소의 집안처럼 많은 교육비를 부담하는 것이 조금씩 버거워지고 그로 인해 부부싸움이 벌어지고 만다. 튼튼한 집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경제적 환경은 튼튼하지 않다. 조금만 발을 삐끗하는 순간 채랑도 지소와 같은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소와 채량이 다니는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가정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이다.

   
▲ 주인공 지소(이레)의 어머니(강혜정)은 집안이 나락에 빠진 상황에서 계속 자식을 사립 초등학교에 보내고, ‘홈 스위트 홈’을 꿈꾼다. 하지만 문제는 그 꿈이 결코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쉽게 이룰 수도 없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중 등장인물들의 희노애락을 상징하는 것 또한 결국 '집'이다. 초등학교 친구들은 벌써부터 같은 반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집'에 대해서 자랑을 한다. 으리으리한 아파트에 사느냐, 아니면 번듯한 2층 짜리 단독주택에 사느냐. 마치 모 대기업 계열의 아파트 광고에서나 나올 것 같았던 모습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극중 아이들의 대화로 편입된다. 그리고 그 모습이 결코 낯설어 보이지 않는다. 예전부터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화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서로를 비교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습득해도 아직 모두 아는 것은 아니기에 그러한 지점을 활용해 소소한 웃음과 씁쓸함을 낳기도 한다. 지소는 어떻게든 빨리 가족이 살 집을 구하고 싶어하지만 지소를 비롯해 친구들 모두 한국의 가공할 만한 집값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무작정 부동산에 붙은 각종 매매 알림을 보지만 아직 어린 지소에게 '평당'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낯선 말이다. 그러다 우연하게 본 '평당 500만원'이라는 매매 광고는 그녀로 하여금 '500만원'만 있으면 '평당'에 있는 집에 살 수 있는 것처럼 오해를 하게 만들고 이는 곳 작품의 중요한 요소인 개를 훔치는 사건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지소나 채랑과 달리 돈을 제법 많이 벌고 가지고 있는 부잣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까. 원작의 노부인이 부자처럼 보였던 이미지가 결국 후에 오해였던 것으로 밝혀지는 것과 달리 영화 속의 노부인(김혜자)은 분명 부자가 맞다. 고급 레스토랑과 그 부지를 소유하고 있고, 억대에 달하는 미술품도 선뜻 구입할 정도의 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에 대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원작에 등장하지 않은 노부인의 조카(이천희)는 친하게 지내는 개발업자에게 노부인이 소유한 레스토랑 부지가 재개발 구역에 편입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그는 레스토랑을 철거하고 남은 부지에 고층 건물을 세우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애초부터 노부인의 유산을 노리고 있던 조카는 노부인이 완강하게 소유하고 있는 레스토랑을 자기 것으로 차지하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게 된다.

작중의 대사를 볼 때 노부인이 소유한 레스토랑은 꽤 옛날부터 존재했던 오래된 가게로 보인다. 조카가 오래된 가게가 지닌 역사 대신 어떻게든 고층 건물을 지어 돈을 왕창 벌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은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벌어졌던 일들이기도 하다. 한국의 오래된 극장 중 하나였던 스카라극장은 근대건축물로 지정되자 마자 건축주가 건물을 철거하고 말았다. (그리고 정부는 이를 결국 막지 못했다.) 한국의 오래된 스포츠 경기장이었던 동대문운동장도 결국 일부 흔적만 남긴채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수도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광주의 경우도 구 전남도청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문제로 계속 진통을 겪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강박적으로 과거의 것에서 탈출해 새로운 건물을 지으려고 한다. 건물을 짓고자 하는 이유는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결과적으로 그 공간이 지니고 있던 역사성은 물론 사회성 마저도 사라지게 되는 일을 초래한다는 공통점을 낳고 만다.

이렇게 주인공의 주변 인물, 그리고 노부인의 설정마저 한국적인 특성을 갖게 된 상황에서 원작에서 주인공에게 깨달음을 주었던 '부랑자'도 달라지게 된다. 원작에서 그는 아이들이 개를 훔쳤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러한 일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스스로 알게 하는 역할이었지만, 영화의 부랑자(최민수)는 이러한 역할에서 조금 더 나아가 아이들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 그리고 '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상으로써 역할을 선보인다. 그는 딱히 특정한 직업도, 거처도 없어 보인다. 그저 되는 대로 살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뿐이다. 작중 인물들은 물론 관객들 역시 엉화가 끝날 때까지 그가 대체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집이 없지만 대신 온갖 공터를 떠돌아 다니면서 자유료운 삶을 살고 있고, 그 점이 크게 강조된다. 특히 지소의 엄마가 빈 집으로 보였던 집에 잠시 가족들과 머물다가 쫓겨난 곳에서 그가 머무는 모습은 영화 속의 부랑자가 작중의 현실과 한국 사회를 감싸고 있는 집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이상적으로 자유로운 자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의 삶은 결코 누구나 따라할 수 없는 것이지만 한편으로 지금의 사회 규정과 극단적으로 반대의 삶을 사는 모습을 통해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작품은 이러한 한국 사회의 모습들을 계속 드러내고, 그로 인해 작품은 가족영화는 물론 근래 나왔던 한국 상업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현실성을 갖게 되었다.

물론 아동 대상 영화에 가족 영화라는 한계에서 영화는 자유롭지 않다. 작품은 아이의 시각에서 한국 사회에서 집, 그리고 교육이 어떤 식으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매우 효과적으로 보여주지만 작중에서 문제가 해결되는 방식도 딱 그러한 지점에 머물기 때문이다. 계속 극단으로 치달을 것 같았던 문제들은 결국 막판에서 매우 이상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고 만다. 그렇게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의 폐부를 단순하게 봉합하고 해결했다는 인상을 들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나마 영화의 경우 원작보다 좀 더 사회의 다양한 부분을 잘 주목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마치 작중 대사처럼 사실상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말처럼 영화를 볼 일련의 가족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안정되리라는 희망을 심으려 안간힘을 쓰고 만다.

   
▲ 아이들은 결국 개를 훔침으로써 주인공 가족이 살 집을 찾으려고 하지만, 작중에서도 그렇듯 실제 현실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이 영화의 장점을 모두 가리는 것은 아니다. 2014년에 나온 한국 영화들 중에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아동 영화라는 장르로써, 그리고 한국 사회의 다양한 단면들을 실감나게 재현한다는 지점을 모두 잡아내는 것에 성공했다. 또한 전작 <소원>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레의 연기와 강혜정, 최민수, 이천희, 김혜자를 비롯한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는 영화의 리얼리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영화가 맨 첫 문단에서 언급했던 일련의 영화들처럼 흥행에서 크게 소외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개봉된지 일 주일 만에 대부분의 극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물론 극장주로써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보다는 <국제시장>이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테이큰 3> 같은 대형 흥행작이 더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행을 이유로 주목받을 가치가 있는 영화들이 제대로 극장에 걸릴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것이 과연 계속 방치되어야 하는 일인가. 영화의 자체적인 완성도와 별개로 영화가 실제 극장가에 놓인 현실은 2015년에도 영화 속에서 강조되었던 '집'의 문제만큼 '극장'의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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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영화계의 '허니버터칩', 좀 더 응원을 받아 마땅하다 ”

들어가 살 집이 없다. 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뭔가를 훔치면 될 것 같다. 그것도 완벽하게. 대상을 물색하고, 계획을 세운다. 똑똑한 공범들이 함께한다. 도둑질이 늘 그러하듯 녹록지가 않다. 게다가 훔칠 대상이 강아지고, 주범은 10살 소녀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아래 <개훔방>)은 비운(?)의 영화다. 시사와 개봉 직후 매체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지만,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다. 천만 돌파를 앞둔 <국제시장>의 여파로 개봉부터 200개 안팎의 스크린밖에 확보하지 못한 타격이 컸다. 멀티플렉스 체인이 없는 배급사에 중저예산 대중영화들이 겪는 스크린 확보의 설움이란 이중고를 고스란히 겪고 있는 것.

사실, 동물이 등장하고, 아이가 주인공인 영화는 충무로에서 흥행이 신통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훔방>은 다르다. 아이가, 동물이 등장하던 기존 한국 가족영화와 그 결을 달리한다. 이렇게 홀대 받아서는 안 될 영화란 얘기다.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이미 관람한 이들의 추천이 쏟아지는 이 영화, 그래서 영화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는 이 영화, 뭐가 그리 다를까.

할리우드 뺨치는 완성도 돋보이는 '나와 우리의 집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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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아역 3인방.
ⓒ 리틀빅픽쳐스

아 빠가 집을 나갔다. 그러자, 집에서도 쫓겨났다. 딱 일주일만 있다 이사를 가자던 엄마는 미니 봉고차에 살림을 꾸렸다. 한 달째 그 말만 재방송하는 엄마를 이제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그래서 10살 지소는 계획을 세운다. '평당(이란 지명으로 착각한) 500만 원'짜리 전셋집을 구하기 위한 완벽한 계획을.

계획은 이렇다. 개를 훔친다. '사례금 500만' 원을 명시한 전단을 붙인다. 그 전단을 주인이 발견한다. 개를 데려다 준다. 돈을 받는다. 엄마 정현(강혜정 분)과 동생 지석(홍은택 분), 그리고 언젠가 돌아올 아빠와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된다. 그리하여, 이 깜찍한 10살 지소(이레 분)는 행동파 친구 채랑(이지원 분)과 의외로 천재인 지석과 행동에 나선다. 엄마가 일했던 레스토랑의 건물주인 노부인(김혜자)의 애완견 월리(개리 분)를 훔치기 위해.

단언컨대, <개훔방>은 한국 가족영화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작품 되겠다. 그런데 없는 게 많다. 눈물 짜내는 신파도 없고, 혈압을 올리는 극한의 악당도 없고, 자극적인 설정이나 캐릭터도 없다. 대신 아이디어 넘치는 아기자기함이 있고, 2006년생 이레부터 1941년생 김혜자까지 연기자들의 매끄러운 연기가 있으며, 곳곳에 숨겨진 한국사회에 관한 유의미한 코멘트들이 있다.

우선 아이디어.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영화를 위해 (호러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김성호 감독은 지소의 계획들을 호감 가는 시각화를 통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낸다. 촬영과 편집의 리듬감도 나무랄 데 없다. 대형(?) 사건이 없는 대신 월리를 훔치는 장면이나 클라이맥스의 개를 돌려주는 과정에서의 감정선도 매끄럽다. 흡사, 할리우드 가족영화의 군더더기 없는 외형이랄까.

천재 연기자 이레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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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장면들.

사 실 <개훔방>이 가족영화로 방점을 찍는 공은 연기자들에게 돌려야 마땅할 것 같다. 잘 훈련된 개리와 함께 극의 전면에 나선 아역배우 이레, 이지원, 홍은택 3인방은 최근 한국영화에서 가장 좋은 '아역 앙상블'을 선사한다. 이들의 귀여우면서도 눈물을 쏙 빼는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드라마에서 각광받는 아역배우들의 활약을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온 듯한 기분이다. 개부터 아역, 그리고 성인 연기자의 앙상블은 이 소품의 품격을 한껏 높였다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준익 감독의 <소원>에서 아동 성폭행 피해자 역할을 두말할 나위 없게 연기했던 이레는 단연 <개훔방>의 정점이다. 영민한 듯 깜찍한 꼬마 도둑이 엄마와 화해하고 자기 죄를 뉘우치며 성장하는 이 영화의 주제를 이레는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감성으로 소화해냈다.

적재적소에서 극을 뒷받침해 주는 성인연기자의 몫도 크다. 연말 시상식에서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냈던 최민수는 의외의 재발견이다. 이레에게 아빠의 심정을 들려주는 노숙자를 연기한 최민수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는 후문. 제작진에 의하면 촬영 전부터 그는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최민수가 의외의 듬직함으로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의 안정감을 재확인해 줬다면, 강혜정은 친숙함으로 극을 뒷받침했다.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루 엄마로 출연하는 강혜정은 스크린에서 최초로 모성애를 연기하며 연기 변신을 꾀했다. 여기에 지소에게 깨우침을 주는 김혜자의 귀부인 연기는 아역 이레와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극의 무게를 더한다. 그리고, 이 김혜자가 연기한 노부인이 주는 교훈에 이 영화의 핵심이 숨어 있다.

'하우스'와 '홈'을 연결 짓는 이 선한 영화의 주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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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실 이 영화의 제목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지만, 그 주제는 '나와 우리의 집은 어디인가'로 보면 틀리지 않다. 영화는 끊임없이 자기 집(House)을 갖기 어려운 세태를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지소가 500만 원을 얻기 위한 이유 역시 단연 봉고차 떠돌이 생활이 아닌 제 집을 갖기 위함이다.   

이 집은 물론 '홈(Home) 스위트 홈'으로 연결된다. 가장이 부재한 지소네 가족이 꿈꾸는 생활은 물론 완전한 가족의 재결합이다. 지소는 이 집을 다시 갖게 되면 가족이 다시 뭉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멈추지 않는다. 정현이 동네를 떠나지 못하고 배회하는 것 역시 사업 실패로 집을 나간 남편을 기다리기 위함이다.

이 '홈'과 '하우스'란 소재는 바바라 오코너 작가의 유명 원작에서 많은 변형을 거쳤다는 <개훔방>에서 놓칠 수 없는 문제의식으로 연결된다. 하우스푸어나 렌트푸어를 넘어 미국에서도 차 안에서 떠돌며 생활하는 빈민층의 극심한 생활고는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차에서 잠을 자고, 공중화장실에서 씻고, 홈리스 센터에서 의와 식을 해결하는 그들이야말로 지소가 지닌 공포의 극대화 버전이다.
 
<개훔방>은 이 공포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한편 그러한 상황 속에서 도둑질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지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염원하는 밝은 성장 영화다. "가끔 어려운 상황이라면 나쁜 짓을 할 수 있지만 (결과가 좋더라도)그 나쁜 짓이 결코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는 노부인의 대사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건 그래서다.

바 야흐로, '나쁜 놈들 전성시대'이자 범죄자들이 권력을 쥐고 갑들의 횡포가 횡행하는 지금, 현재, 여기에서 <개훔방>이 전하는 교훈은 꽤나 유의미하고 유익하기까지 하다. 그 의도가 너무 선명하고, 예상 가능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아쉽지만, 아이들을 등장시킨 보편성과 감동의 깊이를 더한 점으로 그 흠결이 상쇄된다. 그래서 이 영화, 집 없는 지소 가족처럼 스크린이 없어 퐁당퐁당 면치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20015년 1월에 만난 이 '선한영화'는 좀 더 응원을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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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무비게이션] ‘개훔방’, 21세기 탈무드의 가르침 같은 ‘우화’ ”

국내 애견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한 이 시점에 사실 이 영화의 등장은 넌센스적 인 해석으로 보자면 역설적이다. 개봉 예정인 모든 영화들이 1000만을 꿈꾸며 닻을 올리는 시점에서 이 영화는 반대로 1000만 인구에게 악몽을 선사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제목만 보면 그렇다. 동반자 혹은 가족과도 같은 자신의 ‘견’을 완벽하게 훔치는 방법을 선사한다니 말이다. 이건 악몽 그 자체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악몽이 아닌 기분 좋은 때 이른 ‘춘몽’(春夢)과도 같다. 개를 훔치는 방법이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고 잃어버린 동심을 자극한다면 사실 한 번쯤은 나도 피해자를 꿈꿔볼 희한스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니 말이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개훔방)이다. 

국내 첫 영미권 베스트셀러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충무로 3대 악재’ 가운데 무려 두 가지나 담고 있다. 충무로에는 전통적으로 동물이 나오는 영화, 어린이가 주인공인 영화, 그리고 스포츠 영화에 대한 제작 기피 관례가 있다. 그 만큼 흥행에서도 힘이 들고, 제작 과정도 다른 상업영화에 비해 품이 많이 들어간다. ‘개훔방’은 무려 ‘개’와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더욱이 상업영화로선 흥행에서 심리적 마이너스 요소를 갖춘 가족극이다. 연출을 맡은 김성호 감독조차 “어린이가 주인공인 가족영화는 유치하단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개훔방’은 올 연말 극장가 ‘대작 열전 판’을 부셔버릴 최강 복병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영화는 철저하게 어린이의 시선으로 움직인다. 초등학생인 지소(이레)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꿈꾸는 꼬마 절도단의 리더다. 가게 부도로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엄마 그리고 동생과 함께 고물 피자 배달차에서 살고 있다. 조만간 생일잔치에 학급 친구들을 초대해야만 한다. 그런데 집이 없다. 동네 부동산에서 집을 사기 위해 전단지를 확인한다. ‘평당 500만원’이란다. 지소의 눈에 ‘평당’은 자신의 꿈인 집이고 ‘500만원’은 그 꿈을 실현시킬 구체적인 기준이다. 이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소는 학급친구 채랑(이지원), 친동생 지석(홍은택)과 함께 ‘미션 임파서블’ 팀을 조직한다.  

‘개훔방’은 지소와 채랑 그리고 지석의 눈높이에서 모든 상황과 과정이 해석되는 동화적인 구성력이 돋보인다. 부동산 매물 전단 ‘평당 500만원’을 두고 ‘평당이 어딜까’ ‘아마도 분당 옆 동네일 것’이라는 말과 함께 학급 친구와 집 가격 논쟁을 벌이며 ‘100만원’ ‘200만원’을 운운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어린이의 눈으로 본 현실 속 무주택 문제에 대한 우화적 접근법의 정답을 보는 듯 기분 좋은 웃음과 함께 어른으로서의 뜨끔함도 함께 느끼게 된다.


영 화 속 핵심인 개를 훔치는 방법에 대한 완벽한 계획은 더욱 우스꽝스럽다. 아니 유치하다. 분명 이건 어른들의 시선이다. 하지만 행동은 어린이들의 몫이다. 이들은 자신의 눈높이에서 모든 것을 보고 실천에 옮긴다. 사실 이 행위 자체가 어른이라면 ‘절도’란 범죄가 성립된다. 하지만 이들 세 명의 꼬마들에겐 ‘잠시 빌렸다가 주는’ 착한 행동의 정당성을 가진다. 지소와 채랑 그리고 지석은 그 ‘착함’이란 단어에 맞장구를 치고 놀이처럼 자신들의 행동을 실행에 옮긴다.

직접 작성한 범죄 실행서는 동화책처럼 아기자기하다. 이들이 범행(?)을 실천에 옮기는 모습은 놀이동산에서의 술래잡기와 같다. 이제 개를 훔쳤다. 그 개를 훔치면서 ‘개훔방’은 진짜 말하고픈 애기로 고개를 서서히 돌리게 된다.  


의 문의 노숙자(최민수)를 통해 지소는 자신의 진짜 원하는 게 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집이 없기에 그리고 아빠가 없단 현실을 피하기 위해 엄마(강혜정)에게 모진 말을 쏟아낸 지소이지만 사실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그 속마음을 이상스럽게도 처음 대면에선 비명을 지르고 도망치고 만 흉측한 외모의 세 손가락 노숙자 아저씨에게 털어놓다니. 감독은 자유로운 사고방식의 확장이 어린이의 시선 속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착한 접근법으로 다가갔다. 또한 이를 잡아주는 길라잡이가 ‘노숙자’라니 감독의 선택 자체를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해야 할지 아니면 현실의 잔인함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접근한 것인지는 오롯이 관객의 몫으로 전하는 듯하다. 

개를 잃어버린 노부인(김혜자)의 사연도 눈길을 끈다. 괴팍하고 심술쟁이 할머니이지만 개 월리에게만큼은 모든 정을 쏟아 붓는 이 할머니의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은 ‘개훔방’의 모든 굴레를 하나로 엮어주는 일종의 사건 해결 열쇠가 된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뒤 노부인의 눈빛이 변하는 지점에서 지소와 이 노부인은 결국 한 곳을 바라보며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 이상의 감정을 나눈다. 


가 족극의 가벼움과 어린이와 개가 주인공인 영화의 황당함이 영화 전반을 이끌어 가는 주된 동력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잔인한 현실(침체된 경제, 하우스푸어, 렌트푸어)의 이면은 사실 바라보는 관점에서 다가오고 느껴지는 체감의 법칙이 달라질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다. 비하인드 스토리 하나. 출연 배우 중 최민수가 시나리오를 전해 받은 뒤 김성호 감독에게 건낸 “어른들을 위한 완벽한 동화다”고 평한 이유를 영화를 본 두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올 겨울 극장가는 유난히 가족 코드의 스토리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정말 완벽하게 다른 지점에서 출발한다. 우화란 보는 관점 혹은 이해하는 지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느낌을 전해 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한국영화를 통틀어 단 한 번도 관객들이 느껴보지 못한 지점일 것이다.


올 겨울 절대 놓칠 수도, 놓쳐서도 안되는 영화가 바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다. 개봉은 오는 31일.  

P.S 영화 ‘소원’의 주인공이던 ‘지소’역의 아역배우 이레가 선보이는 연기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채랑’역의 이지원, ‘지소’의 동생 ‘지석’ 역의 홍은택이 선보이는 연기를 보고 있으면 행복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세 어린이의 연기를 위해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게 야속할 정도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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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겨울 극장가의 의외의 복병 등장 [씨네뷰] ”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스틸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충무로에서 영화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기피하는 3대 요소가 있다. 바로 동물, 아이, 스포츠인데 제작하기도 쉽지 않고 흥행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열살 소녀의 기상천외환 도둑질을 그린다. 영화는 기피 요소가 한 가지도 아닌 동물, 아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잘 만들어도 안타를 치기 힘든 코미디라는 장르까지 더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감독이 제작하기에 참 까다로운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겨울 극장가에서 의외의 복병이 될 법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아역배우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축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역배우가 힘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기에 한계가 존재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영화의 깊이가 얕아질 수 밖에 없다.  

이 에 김성호 감독은 적기에 성인 배우들의 이야기를 등장시킨다. 아역배우들로 인해 가벼워질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성인 배우들이 적절히 잡아준 셈이다. 더구나 중심을 잡아주는 성인 배우들이 김혜자를 주축으로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라는 점이 한 몫을 했다.  
 
‘마더’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혜자는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버렸다. 그리고 돈 많고 냉정한 노부인으로 새 옷을 입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김혜자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준다. 여기에 이제는 하루 엄마로 더 유명한 강혜정의 첫 엄마 연기가 진정성 있게 다가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최민수와 이천희의 코믹한 모습도 관객을 웃음짓게 하는 요소다. 


걸출한 성인배우들이 포진해 있지만 미안하게도 이들은 영화의 주역이 아니다. 진정한 영화의 매력은 아역 배우 삼인방 이레, 이지원, 홍은택에게서 나온다. 아역배우들의 날 것 같은 연기가 살짝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를 묵인해줄 만큼 귀여운 엉뚱함으로 관객을 무장해제 시켜버린다. 이는 실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들의 세계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김성호 감독의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포착한 결과다. 

극 중 월리 역을 맡은 개리도 제 몫을 잘 해냈다. 개답지 않게(?) 표정 연기를 펼치는 모습이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특히 자신의 밥그릇에서 사료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개리의 표정은 아무리 웃음에 인색한 관객이라도 웃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잘 훈련된 개리의 연기력과 아역 배우들의 정제되지 않은 연기가 더해져 의외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정말 잘 만들어진 가족영화다. 흔히 가족영화라 하면 유치하거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김성호 감독도 이런 통념을 깨기 위해 고민을 한 모습이 영화 여기저기에 묻어 난다. 카메라 앵글 높이가 아이에 시선에 맞췄다는 점이 김성호 감독의 고심한 결과물이다. 월리(개리)를 훔친 지소(이레)는 노부인(김혜자)에게 포상금을 받기 위해 집을 찾는다. 하지만 집 안에는 부산한 어른들과 경찰들이 장악하고 있다. 김성호 감독은 어린 아이가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한 충격과 불안을 어린 아이의 눈높이로 카메라 앵글을 낮춰 담아내는 영리함을 보였다.  

영 화는 그냥 코미디가 아니다. ‘코미디’라는 단어에 휴먼이 붙은 휴먼 코미디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감동 코드를 끌고 간다. 나름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설파한다. 하지만 영화는 자신의 노선을 분명하게 해 본질을 잃지 않았다.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오다가도 이내 아역 배우의 코믹함, 갑자기 등장하는 카메오 등으로 언제 코끝이 찡했는지 모를 만큼 실컷 웃겨 버린다.

12 월 극장가는 개봉한 영화, 개봉을 앞둔 영화 모두 묵직함을 가지고 있다. ‘국제시장’ ‘호빗: 다섯 군대 전투’ ‘상의원’ ‘기술자들’. 아이들과 쉬이 가벼이 즐길 만한 영화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가볍지만 정교한 만듦새로 영화의 완성도까지 함께 잡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겨울 극장가에서 의외의 복병일 수 밖에 없다. 영화는 31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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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티저포스터 공개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12월 개봉 확정, 티저포스터 공개

기사입력 2014-11-04 09:11:33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12월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열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린 '견'범죄 코미디이다. '마더'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대배우 김혜자를 비롯, 강혜정, 최민수, 이천희 등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스크린 복귀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공개된 티저 1차 포스터는 영화의 주요 소재인 개 '월리'와 이를 빽빽하게 둘러싼 강아지 인형들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형보다 더 귀여운 모습으로 혀를 빼물고 있는 월리의 모습과 함께 "나부터 먼저 찾아보'개'"라는 재치 넘치는 카피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최초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등장인물들이 '개'를 훔치기 위한 완벽한 작전을 모의하고 실행하는 장면들이 긴박감 있게 전개되며 긴장감을 선사한다. 타깃이 된 개 '월리'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소원'으로 천재 배우의 탄생을 예고한 이레를 비롯한 이지원, 홍은택 등 어린이 3인방의 치밀한 작전 계획에 이어 대담한 실행까지 '케이퍼 무비'로서의 면모까지 갖추며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월리의 주인인 '노부인' 역의 김혜자와 노부인의 조카 역을 맡은 이천희, 미스터리한 '노숙자' 역의 최민수, 철부지 엄마로 등장하는 강혜정까지 최고의 명배우들은 짧은 영상 안에서도 대단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원작은 영미권 대표적인 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로 전 세계를 울리고 웃긴 베스트셀러다. 무려 열네 개의 문학상, 협회 선정작, 각종 부문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국제독서협회 선정 2008년 지구촌 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책, 전미 학부모 선정 패런츠 초이스 골드 어워드, 전미 도서관협회 선정 ALA 노터블 어워드 2007년 올해의 좋은 책, 메사추세스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영화는 '거울 속으로' '무서운 이야기2'를 통해 감각 있는 영상과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성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이홍기, 이기영, 조은지, 김재화, 김원효, 샘 해밍턴 등 막강 배우진의 탄탄한 연기력과 이레, 이지원, 홍은택 등 어린이 배우 3인방의 무공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1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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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 Fuji Rock Festival '04 and "Mojo" Live Video by COCORE ”

"mojo" by cocore at fuji rock festival '04 from KIM Sung-Ho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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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무서운 이야기 2> 본포스터 ”

‘무서운 이야기2’ 15세 이상 관람가 확정, 6월5일 개봉
기사입력 2013-05-13 17:02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2013년 한국영화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감독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제작 수필름)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분류와 함께 개봉일을 6월5일로 확정했다.

‘무 서운 이야기2’는 사후 세계를 소재로 한 김성호 감독의 ‘절벽’, 김휘 감독의 ‘사고’, 정범식 감독의 ‘탈출’, 그리고 브릿지 에피소드인 ‘444’를 하나로 모은 옴니버스 호러영화. 지난해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의 두 번째 시리즈 작품이다.

15 세 이상 관람가 등급 분류와 함께 본 포스터도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성준, 이수혁, 백진희, 김슬기, 정인선, 고경표, 김지원, 박성웅, 이세영 등 9명의 출연 배우들이 섬뜩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죽으면 끝날 것 같아?’라는 카피가 영화 속 공포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김성호 감독의 치밀한 심리묘사, 김휘 감독의 심리 스릴러, 정범식 감독의 예측불허 코믹 호러, 민규동 감독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공포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무서운 이야기2’는 오는 6월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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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무서운 이야기 2> 포스터 ”

[맥스무비=권구현 기자] 올 여름 한국형 공포 영화의 첫 포문을 여는 <무서운 이야기2>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계의 호러프린스와 호러걸스를 노리는 9명의 배우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무더운 여름, 서늘한 공포를 예고한다.

김성호 감독과 김휘 감독, 정범식 감독, 민규동 감독이 펼쳐내는 4가지의 괴담을 담은 <무서운 이야기2>. 영화 속에 담긴 공포를 엿볼 수 있는 9인 캐릭터 포스터를 맥스무비가 최초로 입수해 공개한다.



먼저 조난괴담 <절벽>에서 살기 위해 친구를 버린 남자 ‘동욱’(성준)과 절벽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 ‘성균’(이수혁)의 캐릭터 포스터는 그들이 처한 극한의 상황을 암시한다.

온 몸에 상처가 가득한 동욱의 소름 돋는 눈빛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생존에 대한 집착이 전해진다. 특히 붉게 충혈된 눈은 그가 처한 절박한 상황이 느껴진다. “내가 나쁜 놈이야”라는 카피에서는 생존을 위해 친구를 배신할 수밖에 없었던 동욱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전달한다.



더 불어 동욱과 함께 조난당한 성균(이수혁) 역시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고립된 사흘 동안 그의 처절한 사투를 짐작케 한다. 그러나 성균의 원망스러운 눈빛과 “친구를 의심해도 되는 거야?”라는 카피는 친구의 배신으로 죽어버린 그의 사건에 숨겨진 사연이 있음을 암시한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2>는 호러 영화의 계절인 올 여름 6월 개봉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영화뉴스채널! 맥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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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이야기 2> 티저 예고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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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무서운 이야기2', 공포 귀재들의 4人4色 호러 ”

 

 

'무서운 이야기2', 공포 귀재들의 4人4色 호러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감독이 올 여름 첫 공포괴담 '무서운 이야기2'로 돌아온다.

'무서운 이야기2'는 지난해 여름 웰메이드 호러 영화로 호평 받은 '무서운 이야기'에 이어 쟁쟁한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아 극한의 공포를 펼칠 예정이다.

'무서운 이야기2'의 4가지 에피소드 중 '절벽'은 '거울 속으로'에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를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주목 받은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등산 중 당한 조난으로 절벽 위 생사의 기로에 놓인 두 친구(이수혁, 성준)의 갈등과 극한의 공포를 치밀하고 예리하게 그려낸다.

지난해 '이웃사람'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김휘 감독은 '무서운 이야기2'를 통해 오리지널 공포에 도전한다. 그가 연출을 맡은 에피소드 '사고'는 즉흥 여행을 떠난 세 친구(백진희, 김슬기, 정인선)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겪게 되는 기괴한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김휘 감독 특유의 절제된 연출력이 죽음의 문턱 앞의 섬뜩한 공포를 담아낸다.

'기담', '무서운 이야기'의 '해와 달'을 통해 감성 공포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정범식 감독은 '탈출'로 돌아왔다. '탈출'은 여고생(김지원)이 알려준 괴담을 따라 하다가 지옥에 갇혀버린 교생(고경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정범식 감독이 예측할 수 없는 사후 세계의 모습을 충격적으로 그려내며 소름끼치는 미장센과 감각적인 공포를 선보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무서운 이야기2'에서도 에피소드를 연결하는 브릿지 에피소드를 맡은 민규동 감 독은 '무서운 이야기2' 중 '444'(주연배우 박성웅, 이세영)의 연출을 맡아 각각의 작품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아우르며 완성도 높은 하나의 공포 영화를 완성시킬 예정이다.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감독이 사후세계를 소재로 죽음의 상황과 맞닥뜨린 인간의 두려움을 숨 막히게 그려낸 '무서운 이야기2'는 오는 6월 개봉된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2' 스틸컷. 사진 =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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