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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Cinema's Film Review]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From a literal perspective,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is just a kid's heist movie. What's surprising and particularly joyful about the product is the way it works very serious personal and societal issues into this simple concept, creating a complex tapestry that puts most similarly minded adult films to shame. Usually the ragtag band of thieves is just interested in using their ill-gotten cash to buy shiny baubles. By contrast, Ji-so (played by Lee Re) wants a home, so she doesn't have to live in her mom's car like a homeless person.

As serious as the situation sounds, because the story is portrayed from Ji-so's perspective, the result is less a sob story and more a tale about the frustrations of growing up. Ji-so is ashamed of her living situation mainly because of the abandonment issues. A brief adventure in a condemned house, while obviously dangerous, really comes off more as comical than anything else. Jeong-hyeon (played by Kang Hye-jeong) is just a clueless parent who doesn't understand how anything works.

Neither does Ji-so, for that matter. Note the meticulous efforts Ji-so goes through with her friend Chae-rang (played by Lee Ji-won-I), all for the sake of finding the perfect dog-stealing method. And yet Ji-so accidently exposes her plan to several other characters, nearly resulting in tragedy except that the dog-stealing plan was a pretty dumb one in the first place. And this is a kid's story.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may have some stark grim seriousness going on about homelessness, but it's not going to end that terribly.

The meaningful growth Ji-so goes through is realizing that other people feel the same pain she does. And dogs, too. Pay particular note to the heartbreaking conversations Ji-so has with adults. At one point Ji-so has to tell an elaborate lie to keep the plan going forward- yet the very fact that she has to lie in the first place makes the little girl realize that even adults have their own pain and insecurity.

The warmth of the story is further emphasized by the strength of the cast, who even in brief bit performances manage to become wholly defined, sympathetic, human characters with clearly defined motivation. This is especially impressive considering the diversity of their resumes. Kim Hye-ja, Choi Min-soo, and Lee Hong-gi all in the same movie? All turning in excellent bit performances as peripheral characters with essential relevance to Ji-so's emotional journey? That's just crazy! And don't get me started on the dog...

I don't know how writer / director Kim Seong-ho managed to pull this project together, but I am immensely thankful for the effort.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is a solid reminder that just because a film is aimed at a young audience doesn't require it to be bereft of emotional sincerity. This is the kind of subtle beauty we need to see at the cinema more often- a family film where a low-budget chase through a park on a jalopy is really all the excitement we need. This is the kind of life we can aspire to, and you know what? Having a home really is as amazing as Ji-so thinks. Just not for the reasons she assumes at first.

Review by William Schwartz

"A Perfect Way to Steal a Dog" is directed by Kim Seong-ho and features Kim Hye-ja, Lee Re, Choi Min-soo, Kang Hye-jeong, Lee Cheon-hee, Lee Ji-won-I and Hong Eun-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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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세상을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보여주려는 영화 ”

세상을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보여주려는 영화

ohdjin11 | 2015.01.07 10:35

바바라 오코너의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김성호 감독의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처음엔 그저 척하는영화처럼 보일 수 있다. 아이들 영화인 척, 경쾌한 코믹 가족영화인 척, 작은 영화인 척, 혹은 약간은 느슨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인 척 비친다. 그러나 영화는 결코 그렇지가 않다. 영화는 의외로 큰 담론의 얘기를 건네며 사람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가슴 한 구석을 아픔과 회한으로 쓸어 담게 만든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 가. 우리 시대는 지금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정치적, 경제적 부담을 안겨 주고 있는 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제목 그대로 아이가 한 부자 집 할머니의 개를 훔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내용이다. 한 마디로 인질극 스릴러다. 올해로 11살인 아이 지소(이레)는 돈 5백만원이 필요하다. 아이가 본 부동산 광고 문구에 따르면 평당동이라는 곳에 5백만원짜리 집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평당은 한 평당을 의미하지만 아이는 그 복잡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 어쨌든 그 돈이 필요한데 그걸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노부인(김혜자)이 키우는 잭 러셀 테리어 종의 개를 훔치는 일이다. 아이의 계획은 이렇다. 1. 개를 훔친다. 2. 노부인을 찾아 간다. 3. 개를 찾자며 광고 전단 지를 붙이되 사례비로 5백만원을 제시하자고 한다. 4. 개를 자기가 찾은 양 할머니에게 데려다 준다. 5. 5백만원 사례비로 받는다. , 아이의 이 발칙한 계획은 성공할 것인 가.

거의 성공할 뻔 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동한다. 여기에는 노부인의 욕심 많은 조카(이천희)가 등장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동네 여기저기서 살아가는 히피이자 룸펜인 아저씨(최민수)가 예기치 못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피자 집 배달부(이홍기)때문에 빚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이 벌이는 한바탕 소동 극은 모두 치장과 양념에 불과한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왜 5백만원이 절대적인 목표가 된 것인 가이다. 아이는 엄마(강혜정) 그리고 남동생과 함께 피자 간판이 그려져 있는 봉고 트럭에서 산다. 이들에겐 집이 없다. 피자 집을 하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후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집도 절도 뺏겼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빠가 그립다. 집 없이 살아가는 엄마가 안쓰럽다. 한편으로는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돈을 구하려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깨닫게 되는 것은 늘 아이에 대한것으로 귀결된다. 아이는 아프면 안 된다. 아이는 정당하고 공정하게 교육을 받아야 하며 부모가 가진 것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평가 받아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따뜻한 곳에서 자야 하며 먹을 것을 제 때에 먹을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믿음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이 돈을 생각하고 걱정해야 하는 나라는 어릴 때부터 머신 건을 들고 다니는 중남미의 마약 왕국과 다를 게 없는 것이다. 돈과 총이 다를 게 무엇인 가.

때문에 이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아이들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어른들, 못난 기성 세대를 질타하는, 일종의 사회고발 드라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이들이 시종일관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해서 그걸 귀엽다고 깔깔댈 수만은 없게 된다. 만약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그래서 종종 영화를 보면서 귀에 거슬리게 되는데) 두 가지 중의 한 가지 유형의 사람일 것이다. 사회의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무식한 인간이거나 아니면 영화 속 주인공 아이의 모습을 자기 일이 아니라는 양 대상화시켜 버리는 몰인정하고 냉혹한 자본주의형 인간이거나 일 것이다.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점점 더, 그리고 다소 엄격한 모습으로 당신은 과연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 혹시 저 두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느냐고 질타한다. 그래서 결국 스스로 자성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알고 보면 꽤나 슬픈 영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아이들 조차 양극화의 질곡에서 허우적 대며 살게 만든다는 것도 그렇지만 잘 사는 사람이나 못 사는 사람이나 모두들 각자의 사연을 마음 속 깊이 담고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사람들은 정작 그것을 서로 토로하고 소통시키지 못한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개를 훔치는 이유에서도 찾아지지만 노부인이 이 개를 애지중지 키우고, 지키려 하고, 반드시 찾으려고 하는 이유에서도 발견된다. 할머니의 사연도 자못 절절하다. 사람들은 저렇게 아픈데, 저렇게 깊은 아픔을 오랫동안 안고 사는데, 우리 모두 각자의 생존때문에 그걸 서로 잘 알아주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로운 것이며 고독하게 죽어가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행복하면서도 장엄한 장면은 할머니가 아이의 고백을 듣는 순간이다. 아이는 모든 것을 털어 놓는다. 할머니는 차분히 아이의 얘기를 듣는다. 아이의 얘기에 감격했다는 듯한 표정도, 안됐다는 표정도, 자신을 속여서 화가 난 듯한 표정도 아니다. 할머니의 표정은 꽤나 복잡한데, 마치 이런 것처럼 느껴진다. ‘너도 많이 아프구나. 나도 많이 아픈데. 그래도 나는 나이를 먹어서 어찌어찌 견디는데 너는 힘들겠구나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울게 되는 건 상대와 자신을 동일화 시킬 때이다. 그건 나이 차이 같은 것, ()의 차이 따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다. 동심(童心)이 동심일 수 있는 것은 그런 마음이라면 누구나 다 동일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뛰어난 배우 김혜자를 다루는 김성호의 연출력에 흥미가 가게 된다. 김혜자는 진폭이 큰 배우다. 김혜자는 존재만으로도 영화 전편을 누르는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그런데 감독은 그런 그녀에게 가능한 한 표정을 주지 않으려 한다. 김혜자는 이번 영화에서 울지 않는다. 다만 복잡한 내심을 비칠 뿐이다. 울지 않는 김혜자를 보여 줌으로써 오히려 감독은 관객들로 하여금 더 울게 만든다. 그 톤 앤 매너가 좋다.

하여, 뭐니 뭐니 해도 오래되고 익숙한 배우들이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시킨다. 동네 거렁뱅이로 나오는 최민수는 최민수 그 자체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 캐릭터의 외모는 구차하고 때묻었지만 오히려 그의 그런 존재감 때문에 영화 자체가 반짝반짝 윤이 난다. 사람들과 일상을 같이 하기는 힘든 배우일지언정 역시 배우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김성호는 원래 공포영화 <거울 속으로>로 시작했던 감독이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그가 만든 저 예산영화 <그녀에게>는 꽤나 데이빗 린치 적이었다. 그는 보다 강한 장르영화에 어울리는 감독이다 라고 생각들 해왔다. 이번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으로 김성호는 스스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낼 줄 아는 감독임을 보여줬다. 사람들은 그의 영화를 보면서 울게 될 줄 몰랐다고들 한다. 그래서 영화가 더 가슴이 아팠다. 한편으로는 더 고마웠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좋은 세상을 훔치는(만들려는) 감독과 배우의 고귀한 마음이 숨쉬는 작품이다.    

 

 

태그
김성호,김혜자,이천희,강혜정,최민수,이홍기,삼거리픽쳐스,지소
섬네일 ohdjin11 영화평론가 오동진의 영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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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완벽하게 개를 훔쳐야만 했을까

상업영화적인 특성과 한국 사회의 단면을 모두 짚은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5.01.10  10:14:44

성상민 / 만화평론가 mediaus@mediaus.co.kr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4년이었다. 한국 영화 역시 마찬가지였다. <명량>이 한국 영화 최다 관객을 갱신하고, 독립영화 중에서는 연초에 개봉한 <한공주>와 연말에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많은 관객들의 호응과 흥행을 이뤄냈지만 그 흥행의 전말에 대한 논란이 가득했다. 앞서 언급한 세 개의 영화는 모두 CJ 계열에서 배급하는 영화였고, 그 흥행들은 CJ CGV를 비롯한 한국 멀티플렉스의 문제를 확인하는 하나의 지표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좋은 의미에서 주목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분명히 상업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한 작품들을 자주 확인할 수 있는 해도 2014년이었기 때문이다. 스릴러로 홍보했지만 정작 개봉을 하고 보니 블랙 코미디와 컬트가 잔뜩 섞여 매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던 <몬스터>, 포스터에서 풍기는 아우라와 달리 잘 뽑아낸 장르 영화였던 <끝까지 간다>, 오랜만에 상업영화에서 노동의 문제를 주목했던 <카트> 등의 영화가 2014년에 개봉하였다. 단, 평단과 관객의 호응이 흥행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 <끝까지 간다> 정도만 거의 유일하게 독특한 상업영화로써 많은 관객을 모았을 따름이다.

작년 12월 31일에 개봉한 김성호 감독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제작 삼거리픽쳐스, 배급 리틀빅픽쳐스 · 대명문화공장) 역시 이러한 경향에 속하는 작품이다.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아동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원작의 줄거리를 제법 충실하게 따르는 영화이다. 그리하여 표면적으로는 제목 그대로 소녀들이 제법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이웃집의 개를 '완벽하게' 훔치고 돈을 받아내려는 여정에 대한 작품을 표방하고 있고, 홍보 또한 그러하였다. 하지만 마치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나 앞 문단에서 언급한 <끝까지 간다> 등이 작품의 품질을 받쳐주지 못하는 홍보로 많은 구설수에 올랐던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비슷하다. 영화는 단순한 아동-가족 대상의 활극을 넘어 아동-가족 영화의 시선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세계의 이곳저곳을 살피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원작에서도 조금씩 드러났던 것이지만 영화는 이러한 지점을 더욱 확장시키고, 동시에 한국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맞게 잘 변용시켰다.

원작과 영화에서 소녀들이 개를 훔치게 된 계기는 전적으로 주인공의 가정 환경과 연관이 있다. 아버지는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결국 가족 모두가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 차 안에서 사는 생활을 전전해야만 한다.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당차게 살려고 노력한 동시에 친구들에게는 이러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하지만, 결국 초등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 한 명이 주인공의 뒤를 몰래 쫓아가 주인공의 처지를 알게 되고 친구는 주인공을 돕기 위해 주인공이 우연히 생각하게 된 '부잣집의 개를 훔쳐 그 보상금으로 집을 산다'는 계획을 수립하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시행착오와 어린 아이들이 무서워 했던 부랑자와의 만남과 유대, 그리고 깨달음이 영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틀로써 기능한다. 원작과 영화는 이러한 틀을 공유하고 있다. 원작자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녀는 원래 미국에서 계속 만연하고 있는 홈리스의 문제를 아동의 시선으로 짚었으나 그 문제가 미국을 넘어 한국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원작과 비슷한 문제 의식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이야기에 한국적인 색채를 불어 넣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다. 가장 눈에 보이는 부분은 주인공 지소(이레)가 다니는 초등학교로 상징되는 교육의 문제이다. 사업 실패로 남편이 도망가고 집에서 쫓겨나 봉고차를 전전하고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온갖 고된 알바에 시달리는 어머니(강혜정)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지소에게만은 한 눈에 보아도 비싸 보이는 사립 초등학교에 계속 보내려고 한다. 그것은 마치 한국의 지난 시절에 존재했던 '개천에서 용 난다'는 일종의 전설과도 비슷해보이지만 실상은 같지 않다. 더 싼 초등학교로 옮기자는 지소의 제안에 어머니는 완강하게 거부한다. '남들처럼' 내 자식들도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받아야지만 겨우 비슷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어머니가 다소 철이 없어 보이는 탓에 딸의 제안을 거부하는 장면도 캐릭터의 특성과 비슷한 시선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원작과 판이하게 다른 이 장면은 영화가 원작과 달리 한국이라는 공간을 살리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집안이 한 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했어도 어떻게든 교육만은 고급으로 시키겠다는 정서는 한국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일종의 보편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머니가 모든 돈을 아껴 가면서 사립 초등학교에 돈을 갖다 바치는 것이 절대 밝은 미래는 물론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 수 있는지 조차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소의 친구 채랑(이지원)은 지소와 달리 나름대로 번듯한 고층 아파트의 1층에 살고 있고 초등학교가 끝난 뒤에 각종 학원에 다니고 있다. 분명히 지소의 집안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작중에서는 그러한 채랑의 가정마저도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는 지점을 계속 부분적으로 보여준다. 채랑의 부모 역시 채랑을 나중에 커서 남들에게 치이지 않을 정도로 살기 위하여 각종 교육을 아끼지 않지만, 지소의 집안처럼 많은 교육비를 부담하는 것이 조금씩 버거워지고 그로 인해 부부싸움이 벌어지고 만다. 튼튼한 집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경제적 환경은 튼튼하지 않다. 조금만 발을 삐끗하는 순간 채랑도 지소와 같은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소와 채량이 다니는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가정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이다.

   
▲ 주인공 지소(이레)의 어머니(강혜정)은 집안이 나락에 빠진 상황에서 계속 자식을 사립 초등학교에 보내고, ‘홈 스위트 홈’을 꿈꾼다. 하지만 문제는 그 꿈이 결코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쉽게 이룰 수도 없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중 등장인물들의 희노애락을 상징하는 것 또한 결국 '집'이다. 초등학교 친구들은 벌써부터 같은 반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집'에 대해서 자랑을 한다. 으리으리한 아파트에 사느냐, 아니면 번듯한 2층 짜리 단독주택에 사느냐. 마치 모 대기업 계열의 아파트 광고에서나 나올 것 같았던 모습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극중 아이들의 대화로 편입된다. 그리고 그 모습이 결코 낯설어 보이지 않는다. 예전부터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화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서로를 비교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습득해도 아직 모두 아는 것은 아니기에 그러한 지점을 활용해 소소한 웃음과 씁쓸함을 낳기도 한다. 지소는 어떻게든 빨리 가족이 살 집을 구하고 싶어하지만 지소를 비롯해 친구들 모두 한국의 가공할 만한 집값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무작정 부동산에 붙은 각종 매매 알림을 보지만 아직 어린 지소에게 '평당'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낯선 말이다. 그러다 우연하게 본 '평당 500만원'이라는 매매 광고는 그녀로 하여금 '500만원'만 있으면 '평당'에 있는 집에 살 수 있는 것처럼 오해를 하게 만들고 이는 곳 작품의 중요한 요소인 개를 훔치는 사건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지소나 채랑과 달리 돈을 제법 많이 벌고 가지고 있는 부잣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까. 원작의 노부인이 부자처럼 보였던 이미지가 결국 후에 오해였던 것으로 밝혀지는 것과 달리 영화 속의 노부인(김혜자)은 분명 부자가 맞다. 고급 레스토랑과 그 부지를 소유하고 있고, 억대에 달하는 미술품도 선뜻 구입할 정도의 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에 대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원작에 등장하지 않은 노부인의 조카(이천희)는 친하게 지내는 개발업자에게 노부인이 소유한 레스토랑 부지가 재개발 구역에 편입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그는 레스토랑을 철거하고 남은 부지에 고층 건물을 세우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애초부터 노부인의 유산을 노리고 있던 조카는 노부인이 완강하게 소유하고 있는 레스토랑을 자기 것으로 차지하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게 된다.

작중의 대사를 볼 때 노부인이 소유한 레스토랑은 꽤 옛날부터 존재했던 오래된 가게로 보인다. 조카가 오래된 가게가 지닌 역사 대신 어떻게든 고층 건물을 지어 돈을 왕창 벌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은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벌어졌던 일들이기도 하다. 한국의 오래된 극장 중 하나였던 스카라극장은 근대건축물로 지정되자 마자 건축주가 건물을 철거하고 말았다. (그리고 정부는 이를 결국 막지 못했다.) 한국의 오래된 스포츠 경기장이었던 동대문운동장도 결국 일부 흔적만 남긴채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수도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광주의 경우도 구 전남도청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문제로 계속 진통을 겪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강박적으로 과거의 것에서 탈출해 새로운 건물을 지으려고 한다. 건물을 짓고자 하는 이유는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결과적으로 그 공간이 지니고 있던 역사성은 물론 사회성 마저도 사라지게 되는 일을 초래한다는 공통점을 낳고 만다.

이렇게 주인공의 주변 인물, 그리고 노부인의 설정마저 한국적인 특성을 갖게 된 상황에서 원작에서 주인공에게 깨달음을 주었던 '부랑자'도 달라지게 된다. 원작에서 그는 아이들이 개를 훔쳤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러한 일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스스로 알게 하는 역할이었지만, 영화의 부랑자(최민수)는 이러한 역할에서 조금 더 나아가 아이들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 그리고 '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상으로써 역할을 선보인다. 그는 딱히 특정한 직업도, 거처도 없어 보인다. 그저 되는 대로 살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뿐이다. 작중 인물들은 물론 관객들 역시 엉화가 끝날 때까지 그가 대체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집이 없지만 대신 온갖 공터를 떠돌아 다니면서 자유료운 삶을 살고 있고, 그 점이 크게 강조된다. 특히 지소의 엄마가 빈 집으로 보였던 집에 잠시 가족들과 머물다가 쫓겨난 곳에서 그가 머무는 모습은 영화 속의 부랑자가 작중의 현실과 한국 사회를 감싸고 있는 집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이상적으로 자유로운 자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의 삶은 결코 누구나 따라할 수 없는 것이지만 한편으로 지금의 사회 규정과 극단적으로 반대의 삶을 사는 모습을 통해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작품은 이러한 한국 사회의 모습들을 계속 드러내고, 그로 인해 작품은 가족영화는 물론 근래 나왔던 한국 상업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현실성을 갖게 되었다.

물론 아동 대상 영화에 가족 영화라는 한계에서 영화는 자유롭지 않다. 작품은 아이의 시각에서 한국 사회에서 집, 그리고 교육이 어떤 식으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매우 효과적으로 보여주지만 작중에서 문제가 해결되는 방식도 딱 그러한 지점에 머물기 때문이다. 계속 극단으로 치달을 것 같았던 문제들은 결국 막판에서 매우 이상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고 만다. 그렇게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의 폐부를 단순하게 봉합하고 해결했다는 인상을 들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나마 영화의 경우 원작보다 좀 더 사회의 다양한 부분을 잘 주목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마치 작중 대사처럼 사실상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말처럼 영화를 볼 일련의 가족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안정되리라는 희망을 심으려 안간힘을 쓰고 만다.

   
▲ 아이들은 결국 개를 훔침으로써 주인공 가족이 살 집을 찾으려고 하지만, 작중에서도 그렇듯 실제 현실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이 영화의 장점을 모두 가리는 것은 아니다. 2014년에 나온 한국 영화들 중에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아동 영화라는 장르로써, 그리고 한국 사회의 다양한 단면들을 실감나게 재현한다는 지점을 모두 잡아내는 것에 성공했다. 또한 전작 <소원>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레의 연기와 강혜정, 최민수, 이천희, 김혜자를 비롯한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는 영화의 리얼리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영화가 맨 첫 문단에서 언급했던 일련의 영화들처럼 흥행에서 크게 소외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개봉된지 일 주일 만에 대부분의 극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물론 극장주로써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보다는 <국제시장>이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테이큰 3> 같은 대형 흥행작이 더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행을 이유로 주목받을 가치가 있는 영화들이 제대로 극장에 걸릴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것이 과연 계속 방치되어야 하는 일인가. 영화의 자체적인 완성도와 별개로 영화가 실제 극장가에 놓인 현실은 2015년에도 영화 속에서 강조되었던 '집'의 문제만큼 '극장'의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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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영화계의 '허니버터칩', 좀 더 응원을 받아 마땅하다 ”

들어가 살 집이 없다. 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뭔가를 훔치면 될 것 같다. 그것도 완벽하게. 대상을 물색하고, 계획을 세운다. 똑똑한 공범들이 함께한다. 도둑질이 늘 그러하듯 녹록지가 않다. 게다가 훔칠 대상이 강아지고, 주범은 10살 소녀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아래 <개훔방>)은 비운(?)의 영화다. 시사와 개봉 직후 매체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지만,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다. 천만 돌파를 앞둔 <국제시장>의 여파로 개봉부터 200개 안팎의 스크린밖에 확보하지 못한 타격이 컸다. 멀티플렉스 체인이 없는 배급사에 중저예산 대중영화들이 겪는 스크린 확보의 설움이란 이중고를 고스란히 겪고 있는 것.

사실, 동물이 등장하고, 아이가 주인공인 영화는 충무로에서 흥행이 신통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훔방>은 다르다. 아이가, 동물이 등장하던 기존 한국 가족영화와 그 결을 달리한다. 이렇게 홀대 받아서는 안 될 영화란 얘기다.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이미 관람한 이들의 추천이 쏟아지는 이 영화, 그래서 영화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는 이 영화, 뭐가 그리 다를까.

할리우드 뺨치는 완성도 돋보이는 '나와 우리의 집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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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아역 3인방.
ⓒ 리틀빅픽쳐스

아 빠가 집을 나갔다. 그러자, 집에서도 쫓겨났다. 딱 일주일만 있다 이사를 가자던 엄마는 미니 봉고차에 살림을 꾸렸다. 한 달째 그 말만 재방송하는 엄마를 이제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그래서 10살 지소는 계획을 세운다. '평당(이란 지명으로 착각한) 500만 원'짜리 전셋집을 구하기 위한 완벽한 계획을.

계획은 이렇다. 개를 훔친다. '사례금 500만' 원을 명시한 전단을 붙인다. 그 전단을 주인이 발견한다. 개를 데려다 준다. 돈을 받는다. 엄마 정현(강혜정 분)과 동생 지석(홍은택 분), 그리고 언젠가 돌아올 아빠와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된다. 그리하여, 이 깜찍한 10살 지소(이레 분)는 행동파 친구 채랑(이지원 분)과 의외로 천재인 지석과 행동에 나선다. 엄마가 일했던 레스토랑의 건물주인 노부인(김혜자)의 애완견 월리(개리 분)를 훔치기 위해.

단언컨대, <개훔방>은 한국 가족영화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작품 되겠다. 그런데 없는 게 많다. 눈물 짜내는 신파도 없고, 혈압을 올리는 극한의 악당도 없고, 자극적인 설정이나 캐릭터도 없다. 대신 아이디어 넘치는 아기자기함이 있고, 2006년생 이레부터 1941년생 김혜자까지 연기자들의 매끄러운 연기가 있으며, 곳곳에 숨겨진 한국사회에 관한 유의미한 코멘트들이 있다.

우선 아이디어.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영화를 위해 (호러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김성호 감독은 지소의 계획들을 호감 가는 시각화를 통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낸다. 촬영과 편집의 리듬감도 나무랄 데 없다. 대형(?) 사건이 없는 대신 월리를 훔치는 장면이나 클라이맥스의 개를 돌려주는 과정에서의 감정선도 매끄럽다. 흡사, 할리우드 가족영화의 군더더기 없는 외형이랄까.

천재 연기자 이레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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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장면들.

사 실 <개훔방>이 가족영화로 방점을 찍는 공은 연기자들에게 돌려야 마땅할 것 같다. 잘 훈련된 개리와 함께 극의 전면에 나선 아역배우 이레, 이지원, 홍은택 3인방은 최근 한국영화에서 가장 좋은 '아역 앙상블'을 선사한다. 이들의 귀여우면서도 눈물을 쏙 빼는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드라마에서 각광받는 아역배우들의 활약을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온 듯한 기분이다. 개부터 아역, 그리고 성인 연기자의 앙상블은 이 소품의 품격을 한껏 높였다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준익 감독의 <소원>에서 아동 성폭행 피해자 역할을 두말할 나위 없게 연기했던 이레는 단연 <개훔방>의 정점이다. 영민한 듯 깜찍한 꼬마 도둑이 엄마와 화해하고 자기 죄를 뉘우치며 성장하는 이 영화의 주제를 이레는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감성으로 소화해냈다.

적재적소에서 극을 뒷받침해 주는 성인연기자의 몫도 크다. 연말 시상식에서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냈던 최민수는 의외의 재발견이다. 이레에게 아빠의 심정을 들려주는 노숙자를 연기한 최민수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는 후문. 제작진에 의하면 촬영 전부터 그는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최민수가 의외의 듬직함으로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의 안정감을 재확인해 줬다면, 강혜정은 친숙함으로 극을 뒷받침했다.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루 엄마로 출연하는 강혜정은 스크린에서 최초로 모성애를 연기하며 연기 변신을 꾀했다. 여기에 지소에게 깨우침을 주는 김혜자의 귀부인 연기는 아역 이레와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극의 무게를 더한다. 그리고, 이 김혜자가 연기한 노부인이 주는 교훈에 이 영화의 핵심이 숨어 있다.

'하우스'와 '홈'을 연결 짓는 이 선한 영화의 주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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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실 이 영화의 제목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지만, 그 주제는 '나와 우리의 집은 어디인가'로 보면 틀리지 않다. 영화는 끊임없이 자기 집(House)을 갖기 어려운 세태를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지소가 500만 원을 얻기 위한 이유 역시 단연 봉고차 떠돌이 생활이 아닌 제 집을 갖기 위함이다.   

이 집은 물론 '홈(Home) 스위트 홈'으로 연결된다. 가장이 부재한 지소네 가족이 꿈꾸는 생활은 물론 완전한 가족의 재결합이다. 지소는 이 집을 다시 갖게 되면 가족이 다시 뭉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멈추지 않는다. 정현이 동네를 떠나지 못하고 배회하는 것 역시 사업 실패로 집을 나간 남편을 기다리기 위함이다.

이 '홈'과 '하우스'란 소재는 바바라 오코너 작가의 유명 원작에서 많은 변형을 거쳤다는 <개훔방>에서 놓칠 수 없는 문제의식으로 연결된다. 하우스푸어나 렌트푸어를 넘어 미국에서도 차 안에서 떠돌며 생활하는 빈민층의 극심한 생활고는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차에서 잠을 자고, 공중화장실에서 씻고, 홈리스 센터에서 의와 식을 해결하는 그들이야말로 지소가 지닌 공포의 극대화 버전이다.
 
<개훔방>은 이 공포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한편 그러한 상황 속에서 도둑질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지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염원하는 밝은 성장 영화다. "가끔 어려운 상황이라면 나쁜 짓을 할 수 있지만 (결과가 좋더라도)그 나쁜 짓이 결코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는 노부인의 대사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건 그래서다.

바 야흐로, '나쁜 놈들 전성시대'이자 범죄자들이 권력을 쥐고 갑들의 횡포가 횡행하는 지금, 현재, 여기에서 <개훔방>이 전하는 교훈은 꽤나 유의미하고 유익하기까지 하다. 그 의도가 너무 선명하고, 예상 가능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아쉽지만, 아이들을 등장시킨 보편성과 감동의 깊이를 더한 점으로 그 흠결이 상쇄된다. 그래서 이 영화, 집 없는 지소 가족처럼 스크린이 없어 퐁당퐁당 면치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20015년 1월에 만난 이 '선한영화'는 좀 더 응원을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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