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4.29 리뷰스타: 현실과 환상 오가는 기억 쫓는 '그녀에게' ”

현실과 환상 오가는 기억 쫓는 '그녀에게', 개봉 확정
2010-04-29 15:24
'거울 속으로'로 장편영화 데뷔 이후 '판타스틱 자살소동''황금시대'등의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성호 감독의 신작 '그녀에게'가 오는 5월 13일 개봉을 확정했다.

'그녀에게'는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 동연이 헤어졌던 딸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와 딸 혜련을 찾아가는 과정과, 영화감독 인수가 여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왔다가 오토바이를 타는 혜련을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두 이야기를 통해 인수와 동연이 각각 그녀, 혜련에 대한 기억을 쫓는 내용이다.

'그녀에게'는 그녀에 대한 기억을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도록 교차해 그 모든 관계가 한 줄기로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환상적인 영상으로 녹여냈다.

특히 제 각각의 삶을 사는듯한 주인공들은 모두 소중한 사람을 잃는 슬픔을 안고 있다. 세 주인공의 이야기는 결국 세상을 살아가며 타인들과 연결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셈이다. 김성호 감독은 그 미묘한 연결 고리를 특유의 감각적인 색감과 몽환적인 음악으로 표현해냈다.

김성호 감독은 1999년 단편 '아이 더 아이 (I the Eye)'로 데뷔, 2003년 색다른 공포영화 '거울 속으로'를 통해 장편에 데뷔하며 충무로 떠오르는 신예 감독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실력파다.

이번 '그녀에게'를 통해 그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김성호 감독은 29일인 오늘 개최되는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문에 진출, 개봉 전 관객들과도 만난다.

영화'그녀에게'는 서울, 인천, 춘천,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다섯 도시를 소재로 하여 제작된 프로젝트 ‘영화, 한국을 만나다’중 '시티 오브 크레인'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게 된 작품으로, 오는 5월 13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송지우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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